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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방방곡곡

강진 덕룡산 진달래 산행, 소석문에서 수양마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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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명성을 듣고 벼르기만 하던 덕룡-주작 진달래 산행!

오랜 세월 머릿속에 기억되고 있는 남부지방 진달래는 4월초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꽃들의 개화시기가 빠른 것 같아 3월이 가기 전 산행에 나섰습니다.

 

덕룡-주작 연결 산행은 시간상 어려울 것 같아 일단 덕룡산을 가보는 걸로.

 

덕룡산 산행은 보통 강진군 도암면 석문리의 소석문에서 시작합니다.

소석문은 덕룡산과 석문산 사이를 말합니다.

 

다산초당이 있는 만덕산과 석문산 사이에 석문 공원이 있는데

그보다 작은 규모라는 의미에서 이곳을 소석문이라 하는 듯.

 

만덕산-석문산-덕룡산-주작산은 강진에서 해남에 걸쳐 동북-서남 방향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덕룡산, 주작산은 땅끝기맥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소석문 등산로 입구에는 차를 세울 수 있는 공터와 화장실이 있습니다.

평일인데도 차들이 제법 많습니다.

 

 

작은 다리를 건너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 시작 얼마 후 뒤돌아보니 석문산이 뾰죽뾰죽 바위산의 자태를 뽐냅니다.

 

 

그리고 잠시후 나타난 가파른 바위와 그 바위에 설치해 놓은 시설물들.

 

 

내려다보니 훨씬 더 가파르고 아찔해 보입니다.

오늘 산행이 어떠할지를 보여 주는 전초전이라고나 할까요^^

 

 

덕룡산에는 이렇게 밧줄이 매달려 있거나 쇠를 박아놓은 곳이 꽤 됩니다.

그리고 설치물은 없지만 통과하기 좀 애매한 바윗길도 있고요.

릿지등반을 해본 사람들은 별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겠지만

산행을 별로 안해본 사람이라면 꽤 애를 먹겠습니다.

 

특히!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덕룡산은 안 오시는 걸로.......^^

 

초반부터 가파른 길을 걸으며 능선으로 올라서니 주변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입니다.

제법 규모가 있어 보이는 봉황 저수지 

 

 

강진만도 내려다보입니다.

왼쪽으로 조그맣게 보이는 섬은 강진만 가장 안쪽에 있는 무인도인 죽도이고

오른쪽으로는 가우도가 보입니다.

 

 

몇 년 전 가우도에 갔을 때 길게 이어지던 주작산-덕룡산 능선을 봤더랬는데

이번에는 덕룡산에 올라 가우도를 바라봅니다.

 

뾰죽뾰죽 돌칼들이 솟아오른 듯한 암릉 옆 등산로에 밧줄이 매달려 있습니다.

어우, 저 돌에 찔리면 아프겠어ㅠㅠ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보입니다.

울퉁불퉁한 봉우리들 위로 소나무가 제법 울창하고

그 사이로 진달래들이 한창입니다.

덕룡산 진달래 산행에 대한 명성을 입증해 주려나 봅니다.

 

 

등산로 옆에 수줍게 피어 있던 남산제비꽃

 

 

진달래 사이를 걸어갑니다.

이미 꽃이 피었다 진 흔적도 제법 보입니다.

올해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덕룡산도 진달래 개화시기가 정말 빠른가 봅니다.

 

 

앞길에는 계속 바위산들과 진달래들의 향연입니다.

 

 

덕룡산 등산로는 대부분 이렇게 바윗길을 걷습니다.

가끔씩 흙길도 나옵니다만......

 

 

만발한 진달래들

 

 

반가운 이정표

 

 

다시 바위를 배경으로 한창 피어나는 진달래를 지납니다. 

 

 

 

 

뒤를 돌아보니 바위산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가장 멀리 있는 봉우리는 만덕산, 그 앞은 석문산, 그리고 소석문에서 처음 올라섰던 봉우리가 보입니다.

 

 

덕룡산 동봉으로 올라가기 전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

만덕광업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길게 밧줄이 드리워져 있는 절벽길

 

 

동봉 오르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고소공포증 있는 분은 극한의 체험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동봉에 올라서서 본 만덕산과 석문산, 그리고 강진만.

산줄기들 때문에 강진만이 꼭 강처럼 보입니다.

 

 

바위 위에 동봉 표지석이 서있습니다.

해발 420m라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카카오맵에는 덕룡산 표시가 약간 이상하게 되어 있습니다.

등고선은 동봉이 420m, 서봉이 430m로 그려져 있는데

동봉에다 덕룡산(433m)라 표시해 놓았네요.

 

동봉에서 서봉까지 200m라 표시된 이정표가 서있습니다.

 

 

그러나!!

하~~

그 200m가 결코 단박에 갈 수 있는 200m가 아니네요-..-

 

 

동봉을 내려서니 바위 사이 아주 작은 석문을 지납니다.

 

 

서봉이 좀더 가까이 보입니다.

아우, 저 바위덩어리들~~

 

 

서봉을 올라서기 전 뒤돌아서 본 동봉.

만덕산은 까마득히 멀어 보이고, 봉황저수지도 작게 보입니다.

 

 

부여잡고 올라가야 할 설치물들

 

 

제멋대로 깎여나간 바위들과 그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구릉들

 

 

서봉을 내려서니 바위들이 쬐끔 순해집니다^^

흙도 제법 많이 덮여 있고 진달래가 만발해 있네요.

 

 

뒤돌아서 본 덕룡산 서봉의 뒷모습

저런 바위투성이 봉우리에도 다 길은 나있습니다. 

 

 

뾰죽뾰죽 바위들과 진달래가 어우러진 길을 걷습니다.

 

 

다시 뒤돌아서 본 서봉의 모습

 

 

칼바위처럼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가기 전 수양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집에 가려면 먼 길을 가야 하니 시간관계상 이곳에서 하산하기로 합니다.

 

 

그저 빠른 하산을 위해 이 길로 내려섰을 뿐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길이 제법 괜찮습니다.

 

훌쩍 키가 자란 동백나무들이 꽤 울창한 숲을 지나고

 

 

동백숲을 지나 산죽 사이도 지납니다.

 

 

이정표에는 수양마을이 1.7km지만 숲길은 일찍 끝납니다.

꽤 위쪽까지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고 드문드문 집이 있습니다.

 

등산로 끝에는 택시 번호를 적은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덕룡산, 주작산이 일직선으로 뻗은 형태라 원점회귀 산행이 불가능하고,

따라서 차량회수를 하려면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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