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자성어

두문불출杜門不出은 고려 멸망과 함께 생긴 말 집에만 들어박혀 일절 밖에 나가지 않는 것을 뜻하는 두문불출杜門不出이라는 말은 고려 멸망과 관련해 생겨난 말입니다. 물론, 역사적 배경 빼고 글자만 그대로 풀어도 이런 뜻이 되기는 합니다. 1392년 7월 이성계가 고려를 뒤엎고 조선을 건국하자 고려의 관리와 학자들 중에는 이 새 왕조에 합류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끝내 자신이 고려인임을 부정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는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신념을 목숨처럼 지켰던 것입니다. 태조 이성계는 고려의 신하들을 회유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써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개성 경덕궁에서 과거를 실시했지만 아무도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고 그 앞의 고개를 그냥 넘어가 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고개를 부조현不朝.. 더보기
포사 때문에 양치기 소년이 된 주나라 유왕 양귀비, 달기, 서시, 포사........ 중국 역사에는 나라를 망하게 할 만큼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여인이 여러 명 나옵니다. 아름다운 여인에게 빠진 왕은 정사를 돌볼 생각은 않고 주색에 빠져 지내다가 급기야는 나라를 말아먹고 말지요. 이렇듯 나라를 기울게 할 만큼 뛰어난 미모, 이런 여인들을 일컬어 경국지색傾國之色이라 합니다. 중국 고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주나라가 망하는 데 한몫했던 포사 역시 경국지색이라 할 수 있을 텐데, 포사를 심히 총애했던 유왕은 포사를 위해 양치기 소년 같은 행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던가요, 장난으로 늑대가 나타났다는 거짓말을 치며 마을사람들을 놀리다가 진짜로 늑대가 나타났을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양을 잃고 만 양치기 소년 말입니다. 포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