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은 우울하지만 그래도 꽃은 피어납니다.
그리고 올해는 꽃들이 유난히 빨리 피었습니다.
구례-하동 사이 국도변 섬진강의 벚꽃들도,
화개의 쌍계사 십리벚꽃길도 지난주부터 꽃을 피어 올렸네요.
전국 어디를 가든 벚꽃길 없는 곳이 없을 정도지만
구례에서 하동까지 섬진강 따라 이어지는 벚꽃길은 단연 최고 같습니다.
화개 쌍계사 십리벚꽃길이야 워낙에 유명한 곳인데
굳이 화개 안쪽까지 안 들어가더라도
구례-하동 사이 국도변만 해도 긴 거리에 걸쳐 아름드리 나무들이 즐비합니다.
구례 주변에도 벚나무길이 곳곳에 있고요.
그런데 예년 같으면 꽃구경 온 사람들도 가득했을 화개가,
차량들로 꽉꽉 막혔을 구례-하동 사이 국도가 올해는 여유롭습니다.
오늘 볼일이 있어서 화개에 갔는데
다른 때 같으면 발디딜 틈 없이 붐볐을 화개가 한산하더군요.
하긴, 예년 같으면 벚꽃철에 감히 화개에 갈 생각을 못했을 테지만요.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취소되었군요.
간간이 화개를 찾는 사람들도 차를 타고 지나가며 구경하는 정도 같아요.
예전 같으면 벚나무 아래서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북적거렸을 텐데요.
그런데 4월초인데 벌써 벚꽃이 지고 있네요.
최근 몇 년 동안 봄꽃이 예전보다 빨리 피네, 소리를 하곤 했었는데
그 빨리 피던 봄꽃들이 올해는 정말 유난히 빨리 피었네요.
그리고 순서도 없어졌어요^^
개나리, 진달래, 벚꽃, 배꽃 할 것 없이 한꺼번에 피고
심지어는 산벚꽃까지 모두 만개했네요.
산벚꽃은 원래 아래쪽 벚꽃이 진 뒤에, 4월 중순 이후에나 피었던 것 같은데....
하긴 올해는 서울 벚꽃들도 벌써 피었으니 뭐ㅠㅠ
화개도 그렇고, 국도변 벚나무들도 그렇고
이미 만개한 상태를 지나 20~30% 정도는 꽃이 진 것 같습니다.
화개에서 쌍계사 지나 의신 방향으로 올라가니 조금 더 남아 있긴 하지만
국도변 섬진강가의 벚꽃은 많이 진 상태입니다.
이번 주말이면 끝물을 살짝 보는 정도일 테고
다음주에는 아마 꽃이 져버린 뒤 잎이 무성해질 듯합니다.
그나저나
어서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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