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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

한라산 가장 높은 봉우리는 혈망봉 어떤 산의 정상을 말할 때 금강산 비로봉, 지리산 천왕봉, 설악산 대청봉처럼 봉우리를 내세우는 것과 달리 한라산 정상을 지칭할 때는 흔히 백록담이라고 합니다. 백록담은 움푹 패인 땅에 물이 고여 있는 것이니 가장 높은 곳이 아닐 텐데 말이지요^. ^ 백두산 정상을 말할 때도 호수인 천지를 말하게 되는데, 아마도 높은 산꼭대기에 물이 고여 있다는 특이함 때문일 겁니다. 백두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는 물론 장군봉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라산 가장 높은 봉우리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지금은 거의 잊혀진 이름이 됐지만 옛사람들의 글을 보면 혈망봉穴望峰이라는 이름이 보입니다. 1609~1610년 제주판관을 지냈던 김치金緻의 유한라산기遊漢拏山記 중 일부입니다. 한낮에 비로소 산꼭대기 위에 도착하여, 혈망.. 더보기
한라산 등반코스별 소개와 탐방로별 통제 시간 한라산을 오르는 등반코스는 크게 5곳이 있습니다. 성판악 탐방로와 관음사 탐방로는 정상까지 이어져 백록담을 볼 수 있는 코스이고 어리목, 영실, 돈내코 탐방로는 정상을 갈 수 없고 백록담 화구벽 아래쪽을 걷게 됩니다. 어승생악 탐방로와 석굴암 탐방로는 짧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입니다.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백록담을 보려는 사람들은 대개 성판악 코스를 이용합니다. 성판악으로 올라 관음사 쪽으로 하산하거나 그 반대 방향으로 산행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성판악 탐방로가 늘 붐비는 데 비해 관음사 탐방로는 한산한 편입니다. 성판악 탐방로 백록담까지 가는 길이라는 의미가 있을 뿐 딱히 코스가 재미있거나 경치가 빼어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완만한 길을 지루하게 올라갈 뿐입니다. 그래도 진달래밭 대피소를.. 더보기
한라산 철쭉 보러 선작지왓에 갔더니 한라산 철쭉제가 열리던 지난 주말 철쭉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한라산 철쭉제는 어리목 광장에서 열리지만 제가 다녀온 코스는 영실 탐방로로 올라 선작지왓을 지나는 길이었습니다. "한라산 철쭉 하면 선작지왓!" 이니까요^^ 소나무숲이 우거진 영실 탐방로를 30분(?) 쯤 오르면 앞이 탁 트이면서 영실의 명물 병풍바위가 보입니다. 병풍바위 위쪽으로 뭔가 보이네요. 병풍바위 위쪽이 철쭉으로 제법 불그죽죽합니다. 탐방로 옆으로도 철쭉이 제법 피어 있습니다. 선작지왓 철쭉에 대한 기대가 생길만 한가요?^^ 하지만 고도가 좀 높아지니 사정이 달라집니다. 선작지왓으로 들어서니 철쭉이 거의 보이지 않네요ㅜ.ㅜ 두 주일 전 왔을 때 드문드문이나마 보이던 털진달래는 흔적도 없고, 철쭉은 아직 피기 전입니다. ☞ 5월 14일 .. 더보기
[산방산] 한라산 꼭대기를 뽑아 던져서 생겨났다는 산 제주도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으뜸 봉우리는 당연히 한라산입니다. 섬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고 높이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이니 한라산이 제주도의 중심인 것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그런데 제주도 서남부로 오면 산방산이 그에 못지않은 느낌을 줍니다. 한라산 서남부에서는 어디서든 산방산이 보입니다. 바닷가에 가서도, 오름을 올라가도 항상 산방산이 눈에 들어오곤 합니다. 대정 지역에서는 산방산에 걸린 구름을 보고 날씨를 가늠하곤 하더군요. 그래서 제주 서남부에서는 산방산이 지역의 진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어디서나 눈에 띄고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랜드마크이기도 하고요. 왼쪽으로 보이는 낮은 오름은 단산입니다. 제주도 오름들이 대개 정상에 분화구가 파여 있거나 그 분화구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