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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지리산 불일폭포, 장마철의 장쾌한 폭포소리 ( ft. 국사암, 불일암) 장마답게 몇날 며칠 비가 쏟아지다가 웬일로 해가 쨍한 날 지리산 불일폭포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폭포는 시원한 물줄기 쏟아지는 거 보러 가는 것이니 장마철이야말로 폭포 보러 가기 좋은 때! 지리10경 중 하나로 꼽히는 불일폭포는 높이가 60m, 우리나라 폭포로는 제법 큰 편입니다. 우리나라는 노년기 지형이다 보니 크고 웅장한 폭포를 보기 힘듭니다. 불일폭포는 화개 쌍계사에서 북동쪽으로 2.3km 지점에 있습니다. 불일폭포를 보러 갈 때 대개는 쌍계사에서 출발하게 되는데, 저는 국사암을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화개에서 쌍계사 입구를 지나 운수리 마을로 해서 국사암으로 갑니다. 주차장에서 암자로 계속 길이 나있지만, 국사암의 정문은 비탈 위쪽에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이 계단으로 올라가면 왼쪽으로 국사암 입구이.. 더보기
구례 천은사 소나무 숲길, 천은저수지까지 지난 겨울 천은사에 갔을 때 탐방로 공사중이던 소나무 숲길 녹음이 우거진 6월에 다시 가보았습니다. 구례에서 성삼재 가는 861번 지방도로를 따라 오르다 천은저수지 지나 왼쪽으로 꺾어집니다. 넓다란 주차장 지나 일주문에서 시작되는 천은사 탐방 이번에는 소나무 숲길이 목적이니 일주문 지나 오른쪽 길로 먼저 들어섭니다. 계곡 너머 천은사 경내로 연결되는 수홍루가 내려다보입니다. 나무에 잎이 다 떨어지고 없던 겨울과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역시 푸르름이 좋긴 좋네요^^ 별다른 표시 없는 길을 잠시 걷다 보면 이정표가 나옵니다. 천은사 입구(일주문을 말하는 듯)는 130m, 천은제 입구까지는 1070m라 되어 있습니다. 절을 끼고 한 바퀴 도는 산책로는 1km 남짓 되는 셈입니다. 그런데 막상 걸어본 느낌에는.. 더보기
한강 발원지 검룡소에 다녀오다 강원도 태백에 있는 한강 발원지 검룡소를 다녀왔습니다. 한 하천으로 흘러드는 물줄기는 숱하게 많고, 그 물줄기마다 시작되는 샘이 있을 겁니다. 그 중 발원지로 인정받는 샘은 그 하천의 하류로부터 시작해 거슬러올라가면서 가장 먼 곳에 있는 샘이 됩니다. 한강은 크게 북한강과 남한강 양대 물줄기로 나뉘는데, 강화만에서부터 거슬러 가다보면 남한강의 발원지 검룡소가 북한강의 발원지보다 더 멀리 있는 겁니다. 강원도 태백의 금대봉 기슭에 있는 검룡소에서 시작된 남한강은 경기도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만난 뒤 비로소 한강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북한강의 발원지는 금강산 근처로, 북한의 강원도 금강군 옥밭봉에 있다고 합니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길이를 찾아봤더니, 저마다 길이가 다르게 나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어쨌든 .. 더보기
서광동리 곶자왈 탐방로 유감 최근 제주도 곳곳에서 새로 조성된 곶자왈 탐방로를 보게 됩니다. 곶자왈은 다른 곳에 없는 제주도만의 독특한 풍광이니, 숲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정비하고 사람들에게 개방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곳인지 직접 가봐야 그 가치도 느낄 테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어째 곶자왈 탐방로 조성이 마을사업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딱히 별 의미 없이 저곳에서 하니 우리도 하자는 식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이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서광동리 곶자왈을 다녀와서입니다. 곶자왈 탐방로 입구입니다. 도로 바로 옆에 공터가 있고, 그 안쪽에 탐방로 입구가 있습니다. 이 공터가 주차장으로 이용되는데, 주차장이랍시고 일단 시멘트부터 바르는 곳보다는 훨씬 나은 것 .. 더보기
남송이오름(남송악)과 곶자왈 속 잔디길 남송이오름은 오름 자체만 놓고 보면 평범하달 수 있지만, 주변의 곶자왈까지 함께 걷는다면 그 점수가 훌쩍 올라갈 수 있는 곳입니다. 남송이오름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있는 높이 339미터 오름으로 남송악 혹은 남소로기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남송악南松岳이란 남송이오름을 한자로 표시한 것입니다. 예전에 오름 남쪽 비탈에 소나무숲이 울창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남소로기에서 소로기는 솔개를 뜻하는 제주어로, 오름이 날개를 편 솔개 같은 모양이라고 해서 이런 이름이라고 합니다. 앞에 방향을 뜻하는 남南자가 붙은 것은 풍수지리설상 북쪽의 새오름과 견주어 남쪽에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새오름은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저지오름을 말합니다. 왜 저지오름과 견주어 南자를 붙였을까 궁금해 찾아보.. 더보기
곶자왈 도립공원을 다녀온 뒤 지도를 보니...... 제주도 서쪽 대정읍에 곶자왈 도립공원이 있습니다. 대정읍의 보성리, 신평리, 구억리 일대 곶자왈이 도립공원에 속합니다. 곶자왈이란 암석과 각종 나무, 덩굴식물이 뒤엉켜 자라는 제주도 숲을 말합니다. '곶'은 숲을 뜻하는 제주어이고 '자왈'은 돌이나 자갈들이 모인 곳을 뜻합니다. 곶자왈 도립공원의 면적은 1,546,757평방미터, 미터법보다 익숙하게 쓰이는 평으로 계산하니 46만 8천 평쯤 됩니다. 도립공원임을 알리는 표지판 요즘 어디를 가든 진드기를 조심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네요. 탐방로가 시작되는 입구입니다. 숲길을 따라 조금 걷다 보면 본격적으로 탐방로를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탐방로를 몇 개의 길로 나누어 놓은 안내도가 있습니다. 탐방로를 5개로 구분하고 이름을 붙여 놓았네요. 빌레는 넓적하고 평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