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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기행

한양도성길 정동사거리에서 인왕산 넘어 창의문까지 마지막 걷기 한양도성길 걷기 마지막 구간 1편에서 이어집니다. 앞선 포스팅 보러가기 ▶ 한양도성길 걷기 남대문 주변 길찾기와 정동 일대 정동사거리에서 길을 건너 돈의문 박물관마을과 강북삼성병원 사이로 진입합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구경하시려면 아래 클릭! ▶ 돈의문 박물관마을로 시간여행 박물관마을과 병원 사이의 길은 살짝 비탈길인데, 그 비탈의 가장 높은 곳 그러니까 나름 고갯마루다 싶은 곳에 복원해 놓은 성벽이 나타납니다. 맞은편으로는 고층 아파트들이 보입니다. 성벽을 따라서 갑니다. 흔적이 남아 있던 성벽에 새로 덧붙여 복원해 놓았습니다. 작은 근린공원을 통과해 오른쪽으로 빌라촌을 지나고 계속 걷다 보면 다시 성벽이 나옵니다. 오른쪽은 사직단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왼쪽으로는 대신고등학교로 이어집니다. 이제 인왕.. 더보기
한양도성길 걷기 남대문 주변 길찾기와 정동 일대 한양도성 마지막 구간을 걸었습니다. 가끔 서울에 갈 때, 그 중에서도 틈날 때 가다보니 시작에서 끝내기까지 몇 년이 걸렸지만 어쨌든 완주는 했네요ㅋㅋ 이번 구간은 남대문에서 시작합니다. 고층빌딩들 사이에 숭례문(남대문)이 서있습니다.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은 2008년 어느 정신나간 아재가 불을 지르는 바람에 문루가 홀랑 타버려서 다시 지은 겁니다. 문 옆의 성벽은 그때 복원 공사하면서 더 쌓은 듯 합니다. 어릴 때부터 지나다니며 본 남대문은 문루와 석축만 덩그러니 서있었죠. 숭례문과 연결된 성벽은 1907년 전차 운행에 방해가 된다며 헐려나갔죠. 궁궐 앞에 수문장이 서있는 것처럼 남대문 앞에도 군사들이 서있습니다. 근데, 성문 지키는 군사들이 이런 복장이었을까요? 궁궐 지키는 군사들이야 별도의 조직.. 더보기
구례읍내 걷기 : 백련저수지에서 백연천 따라 서시천 합수점까지 백연천을 따라 구례읍내를 걸어봅니다. 백연천은 구례읍 산성리에서 시작해 백련리, 봉북리 등을 흐른 뒤 구례공설운동장 옆에서 서시천으로 흘러드는 작은 하천입니다. 길이가 5km 남짓한 짧은 하천이네요. 백련저수지에서 걸음을 시작합니다. 오른쪽으로 백연천이 시작되는 산성봉이 솟아 있습니다. 그 옆으로 보이는 높은 교각은 완주-순천 고속도로입니다. 백련제 제방에서 본 백련리 일대. 한창 공사중인 아파트 앞쪽으로 보이는 작은 언덕에는 성황단과 여제단이 있습니다. 사진에는 담기지 않았는데, 오른쪽에는 충혼탑이 있습니다. ☞ 구례읍내 백련리 성황단 보러 가기 그런데 이상한 것은 마을 이름도 백련리白蓮里이고 저수지 이름도 백련제白蓮堤인데 하천 이름은 백연천白蓮川입니다. 통상적인 표기에 따르면 백련천이 맞는 걸 텐데 .. 더보기
통영해저터널 : 왜 그곳에 해저터널을 팠을까 통영 여행 중 찾아가 본 해저터널 통영해저터널은 육지 맨 아래쪽의 통영시내와 미륵도를 잇는 터널입니다. 터널이야 흔하고 흔하지만 이곳은 바다 아래로 지나는 터널^^ 통영시와 미륵도 사이 좁은 바다를 통영운하라고들 합니다. 땅과 땅 사이의 좁은 바다는 해협인데 왜 운하라고 할까? 원래 육지부와 미륵도 사이 해협은 무척 얕았다고 합니다. 밀물 때는 바다가 되고 썰물 때는 육지와 연결되는 그런 바다였던 모양. 그런 곳을 깊게 파내 배들이 다닐 수 있게 한 겁니다. 1927년 5월부터 1932년 12월까지 5년 6개월에 걸쳐 통영운하를 팠는데 길이 1,420m, 너비 550m, 수심 3m의 규모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때 운하를 파면서 해저터널도 만든 거라네요. 통영해저터널은 1931년 7월 공사를 시작, 19.. 더보기
남원시내 유적지 : 남원관왕묘 남원시내 유적지 몇 곳을 돌아보고 포스팅 한 적 있는데 그중 관왕묘는 따로 이야기해봅니다. 관왕묘關王廟는 관우를 모시는 사당입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촉나라 장수 관우, 그 관우 장군 맞습니다! 관운장이라고도 하는데, 운장은 관우의 자(字 : 본이름 외에 부르는 이름)입니다. 왜 우리나라에 관우 사당이 있는 걸까? 심지어 지방 도시에까지? 관왕묘는 중국에서 명나라 초부터 건립되었다 합니다. 관우는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충의와 무용의 상징으로 여겨졌다는데, 무인들이 많이 숭배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관우 숭배는 일반 서민에까지도 전파되어 나갔습니다. 장군님이 우릴 지켜주셔! 그런 믿음? 그러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 군인들을 통해 조선에 관왕묘가 세워집니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 진인은 울산전투에서 탄.. 더보기
남원시내 유적지 몇 곳 : 남원부관아터, 남원석돈, 용성관, 유애묘 그리고 남원시내를 걸으며 역사의 흔적 몇 곳을 더듬어 봅니다. 먼저, 남원 관아가 있던 곳입니다. 남원문화원 앞에 남원부 관아터였음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행정구역은 8도를 기본으로 각 고을은 부, 목, 군, 현으로 나뉘었는데 남원은 도호부였습니다. 남원을 책임지던 지방관은 종3품인 도호부사로, 춘향전의 주인공 이도령이 바로 남원부사의 아들이었지요. 이도령은 남원부사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 왔다가 춘향이를 만난 것^^ 지방에 온 관리들은 내아(지금으로 치면 공관)에서 생활했으니 이도령도 이 자리 어디쯤에서 글공부를 하다 광한루로 놀러 갔을 테지요. 그런데 이도령이 단옷날 좀 멀리로 놀러간 건 줄 알았는데 실제로 남원부관아터에서 광한루까지는 생각보다 가깝네요. 직선 거리로 500미터 남짓입니다. 그.. 더보기
비오는 날 찾아간 순천 초연정원림 순천 초연정원림을 다녀왔습니다. 여느 정자들과 달리 초연정에는 뒤에 원림이라는 말이 붙어 있습니다. 원림은 집터에 딸린 숲 혹은 정원이나 공원의 숲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건축물인 정자뿐 아니라 주변 경관까지 포함되는 건데, 누각이나 정자라는 게 본디 주변 경관과 함께여야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명칭이 호연정이니 악양루니 해서 건물이름만 있는 경우와 원림이 붙는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일까요? 하긴, 모두가 ○○정이나 ○○루로만 불리는 게 아니라 소쇄원이나 광한루원 같은 명칭이 있는 걸 보면 뭔가 구분점이 있는 것 같긴 합니다. 환벽'당'이나 명옥'헌' 같은 명칭도 있고요. 어쩌면 정자 이름 뒤에 붙은 원림이라는 말 때문에 가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초연정은 주암호 서쪽 모후산 자.. 더보기
순천 왜성 답사 - <정왜기공도권>과 왜교성 전투 호남 지역의 유일한 왜성이라는 순천왜성을 찾아갑니다. 순천 왜성은 순천에서도 남쪽, 광양만쪽의 율촌 산업단지 옆에 있습니다. 왜성은 말 그대로 왜인들이 쌓은 성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 각지에 성을 쌓으라고 했습니다. 일본에서 물자를 수송해 오는 보급 기지로 삼고, 조선 정벌의 전진기지로 이용하겠다 이거지요. 또 조선을 쳐들어오면서 내세운 명분이 정명가도, 즉 "명나라를 칠 테니 길 좀 빌려줘"였으니 그들 말대로 명나라까지 쳐들어가려면 중간 보급로와 연결 기지도 필요했을 테지요. 조선 북부까지 기세좋게 치고 올라갔다가 조명 연합군에 밀려 내려온 뒤에는 이 왜성에서 수성전을 펼쳤고요. 그런데, 남의 나라에서 뭔 수성전? 그때 쌓은 왜성 중 상당수가 남부 지역에 남아 있습니다. 대부분은.. 더보기
하동읍성 한 바퀴 하동의 옛 읍치를 찾아갑니다. 18세기까지는 하동 고을의 중심지가 지금의 하동군 소재지에서 남동쪽, 보다 남해 바다에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지금의 하동군 고전면 고하리에 있었네요. 하동 지역은 삼한시대 변한 12국 중 낙노국樂奴國에 속했다가 훗날 가야에 속하게 됩니다. 가야가 망한 뒤에는 백제의 세력권에 포함돼 다사성多沙城이라 했다가, 통일신라에서는 한다사군韓多沙郡이라 했습니다. 한다사라는 명칭은 지금도 하동에서 종종 보입니다. 한다사군의 읍치가 고하에 설치된 뒤 이것이 고려, 조선까지 이어집니다. 고하리 주성마을회관 앞에 하동읍성 표지석이 큼지막하게 서있습니다. 2004년 5월 31일에 사적 453호로 지정되었다는 표시네요. 주성마을회관을 끼고 좌회전(혹은 우회전)해서 400m 정도 가면 하동읍성이.. 더보기
남원 여원치 마애불상과 황산대첩비의 상관관계 (ft. 진포대첩) 여원치 마애불상을 보러 갑니다. 여원치는 백두대간이 지나는 고개 중 한 곳으로 남원시 이백면과 운봉읍의 경계가 됩니다. 해발 477m니까 별로 높은 고개는 아닙니다. 그리고 운봉 자체가 고원이다 보니 다른 고개처럼 구비구비 높이 올라가는 느낌은 없고 큰길을 따라 가다보면 무심코 지나게 되네요^.^ 이래저래 운봉을 여러 번 갔으면서도 여원치 마애불을 이번에야 마음 먹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오래 전 산행 하면서 여원치를 지난 이후, 여원치를 걸어본 건 얼마 만인지........(크흡) 여원치마애불상은 도로에서 안쪽으로 200m 정도 안쪽에 있습니다. 그런데 입구에 차를 세울 만한 자리가 마땅치 않습니다. 길옆으로 바짝 세운다면 승용차 한두 대 세울 수도 있겠지만....... 일단 여원재 정류장 근처 공터에 .. 더보기
남원 신계리 마애여래좌상, 대곡리 암각화 (ft. 남원의 숨은 보석 10선) 꾸물꾸물 비를 뿌릴 듯 말 듯 하늘이 잔뜩 찌푸린 주말에 다녀온 남원 답사입니다. 우연히 남원 신계리 마애여래좌상 이름을 듣고는 우리나라에 흔하다면 흔한, 많고 많은 마애불 중 하나려니 생각하던 중 사진을 봤는데 . . 으~아~니! 불상이 제법 멋져 보입니다. 그리하여 잽싸게 가서 뵙고 왔습니다. 신계리 마애여래좌상은 남원시 대산면 신계리, 풍악산 기슭에 있습니다. 풍악산 산행을 하는 분들은 신계리 신촌마을에서 출발해 30분 정도 걸어올라가면 이 마애불을 만난다는데, 마애불 바로 아래쪽에 임도가 있으니 마애불만 보러 가는 거라면 승용차로 이곳까지 가면 됩니다. 신촌 버스정류장에서 남서쪽으로 800m 쯤 가면 순천-완주고속도로 밑으로 지나게 되는데 고속도로를 지나자마자, 즉 교각을 끼고 우회전 해서 직진하.. 더보기
구례 운흥정과 하연 유적비 구례의 정자들 중 운흥정, 그리고 그 맞은편에 있는 하연유적비입니다. 운흥정은 구례군 산동면 시상리에 있는데, 외산리와 경계를 이루는 곳입니다. 서시천을 경계로 시상리와 외산리가 나뉘는데, 이 서시천변 암반 위에 운흥정이 있습니다. 서시천은 산수유마을로 유명한 위안마을에서 시작해 산동면, 광의면, 용방면, 마산면, 구례읍 등 구례 지역을 흐르다 섬진강으로 합류합니다. 산동을 흘러나가는 서시천 물길이 잠시 모이는 이곳을 용소라 합니다. 우리나라에 웬만한 소에는 다 용이 살고 선녀가 다녀가신지라 용소니 선녀탕이니 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 용소는 그 중에서도 참 아담합니다^^ 그런데 이곳 용소에는 지명을 설명해줄 만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조선 초기 문신인 하연(河演)이 이곳에서 용을 보았다는 전설이 .. 더보기
구례 윤문효공 신도비와 묘 앞의 석등, 석비 그리고 방산서원 구례 용방 인근을 지나다 보면 눈에 뜨이는 밤색 이정표가 있습니다. '윤문효공신도비' 밤색 이정표는 대개 관광지나 유적지 같은 곳을 표시합니다. 이충무공 정도면 모를까, 시호만 보고는 누군지 알 수 없으니, 그 누군가 역사 속 인물이려니, 그래도 윤문효공신도비를 알리는 이정표가 여러 개 있는 걸 보니 나름 중요한 인물이려니 했지요. 그러다 우연히 이 신도비 사진을 보았는데, 오호라~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윤문효공신도비 실물을 보기 위해 찾아가 보았습니다. 신도비는 죽은 사람의 생전의 행적을 기록해 묘 앞에 세우는 비석으로 정2품 이상의 관직을 지낸 사람만 신도비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문효공 윤효손(1431~1503)은 단종 원년인 1453년에 과거에 급제했고 황해도관찰사, 형조판서, 우참찬, .. 더보기
광양 유당공원의 이팝나무, 비석군, 은목서, 왕버들 게으름이 밀려와 한동안 손놓고 있던 포스팅. 뒤늦게나마 봄나들이했던 포스팅 올려봅니다^^ 21대 총선이 있던 날 산책했던 광양 유당공원입니다. 광양시청 쪽에서 혹은 하동 쪽에서 광양읍으로 가다 보면 초입에 유당 공원이 있습니다. 규모는 별로 안 크지만 아름드리 나무들이 많아서 오가는 길에 눈길이 가던 곳입니다. 유당柳塘이라는 이름을 우리말로 하면 버들못이 됩니다. 연못가에 버드나무가 많은 풍경이 연상되는 이름. 유당공원은 나무들로 이루어진 곳입니다. 공원 가운데 연못이 있고 주변에 쉬어갈 의자가 몇 개 있는 정도로 별다른 편의시설이나 오락(?)시설은 없어요. 그냥 편안히 쉬어가는 마을숲입니다. 유당이라는 이름을 듣고 연상되는 건 휘휘 늘어진 수양버들 혹은 능수버들이겠으나 현재 유당공원에 많이 보이는 건 .. 더보기
노량대교 건너 남해 충렬사(노량 충렬사)와 왕지 벚꽃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남해 충렬사를 찾아갑니다. 남해에 가려면 일단 하동 끝자락에서 노량대교를 건너야 합니다. 노량대교는 2018년 9월 개통했는데 건설 당시에는 제2남해대교라고 불리다가 개통할 때 노량대교라는 이름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남해대교는 1973년 개통한 연륙교로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와 남해군 설천면 노량리 사이를 연결합니다. 다리 양쪽에 있는 마을 이름이 똑같이 '노량'이네요. 노량하면 뭐다? 이순신 장군이 퇴각하는 왜군을 깨부수다 순국하신 그 전투, 노량해전의 현장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노량해전 중인 1598년 11월 19일 돌아가셨는데 한동안 그 시신을 남해 노량리, 지금의 충렬사 자리에 모셨습니다. 그 후 고금도를 거쳐 외가동네인 아산으로, 지금의 현충사 자리에 안장했지요. 사당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