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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섬진강 대나무숲길 길이는 500미터 혹은 1,500미터 구례 섬진강가에 대나무숲길이 있습니다. 섬진강 대나무숲길은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고 많이 알려진 곳도 아닙니다. 그런데, 주차장이 상당히 넓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건 전체 주차장의 반도 안 됩니다. 주차장이 조성된 지 얼마 안 된 듯합니다. 작은 대나무숲길 한 곳을 위해 이렇게 큰 주차장을 만들었을 리는 없고, 주변에 딱히 알려진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닌데.......내가 모르는 곳이 있나?(갸우뚱) 주차장에서 화장실 뒤쪽으로 가면 큰길(17번 국도) 아래쪽으로 통로가 있습니다. 길 건너편에 삼각형으로 솟은 봉우리가 오산이고, 그 머리 부분쯤에 구례 사성암이 있습니다. 굴다리를 지나려니, 뭔진 몰라도 영화나 만화의 한 장면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굴다리를 지나면 팔각정이 서있고, 이런 저런 알림판.. 더보기
하동포구공원, 섬진강 따라 오르던 배가 머물던 곳 하동읍에서 남해 쪽으로 가다보면 길옆에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옛 하동포구였던 곳을 공원으로 조성해 놓은 곳인데 이름 그대로 하동포구 공원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 공원, 근처에 표지판이 제대로 없습니다. 하동포구를 목적지로 네비를 찍고 가거나 이미 알고 있는 장소여서 찾아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근처를 지나다가 표지판을 보고 하동포구공원이란 데가 있네? 가볼까? 그럴 일은 없다는 겁니다. (혹시 제가 근처의 표지판을 못 본 거라면 죄송ㅠㅠ) 아무튼 이곳은 예전에 남해에서부터 배가 드나들던 포구였답니다. 지금은 그 위치를 보아 뭔 배가 들어왔을까 싶지만 예전에는 밀물일 때 조류가 미는 힘을 이용해 배가 내륙까지 들어오곤 했습니다. 섬진강뿐만 아니라 큰 강들은 대부분 그랬고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한강의 .. 더보기
물고기를 부르는 숲,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 바닷가 마을에는 길게 해안선을 따라 숲이 조성된 경우가 많습니다.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막고, 모래를 막고, 또 파도를 막기 위해서지요. 이런 숲은 방풍림, 방제림, 방조림 등등으로 불립니다. 남해 물건리의 방조림에는 '어부'라는 말이 붙어서 방조어부림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이 이름을 들었을 때는 '어부'가 물고기 잡는 사람을 뜻하는 어부인 줄 알았습니다. 바닷가 사람들, 즉 어부들이 만들어서 그런 건가? 했더랬지요. 그런데 다시 보니 그 어부漁夫가 아니네요. 물건리 방조어부림의 어부는 魚付입니다. 付는 주다, 부탁하다, 따르다, 따라붙다 등의 뜻을 가진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어부림은 어부가 만들어서 어부림이 아니고(^^) 물고기 살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서 물고기떼를 유인하는 숲이어서 어부림 魚付.. 더보기
남원 운봉의 마을숲 - 행정리 서어나무숲, 신기리숲 남원시 운봉에 있는 마을숲 두 곳을 다녀왔습니다. 마을숲은 글자 그대로 마을에 있는 숲입니다. 도시가 아니고서야 마을 근처에 숲이 있는 것은 흔한 일인데? 마을 옆에 있다고 해서 다 마을숲이라 하는 건 아니고, 인공으로 조성한 숲을 말합니다. 왜 굳이 마을에 숲을 만들었을까? 수해 방지용으로 마을 옆을 흐르는 하천변에 숲을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담양의 관방제림, 함양의 상림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겨울철 찬바람을 막기 위해 숲을 조성하기도 하고요, 바닷가 마을에서는 모래바람을 막기 위해 방풍림을 만듭니다. 해수욕장에서 흔히 보는 소나무숲이 그런 경우입니다. 풍수지리상 마을의 기운이 허한 곳에 비보림으로 숲을 조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을숲에 관한 자료를 보니 비보림으로 조성한 곳이 꽤 많이 보이네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