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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구례 천은사 소나무 숲길, 천은저수지까지 지난 겨울 천은사에 갔을 때 탐방로 공사중이던 소나무 숲길 녹음이 우거진 6월에 다시 가보았습니다. 구례에서 성삼재 가는 861번 지방도로를 따라 오르다 천은저수지 지나 왼쪽으로 꺾어집니다. 넓다란 주차장 지나 일주문에서 시작되는 천은사 탐방 이번에는 소나무 숲길이 목적이니 일주문 지나 오른쪽 길로 먼저 들어섭니다. 계곡 너머 천은사 경내로 연결되는 수홍루가 내려다보입니다. 나무에 잎이 다 떨어지고 없던 겨울과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역시 푸르름이 좋긴 좋네요^^ 별다른 표시 없는 길을 잠시 걷다 보면 이정표가 나옵니다. 천은사 입구(일주문을 말하는 듯)는 130m, 천은제 입구까지는 1070m라 되어 있습니다. 절을 끼고 한 바퀴 도는 산책로는 1km 남짓 되는 셈입니다. 그런데 막상 걸어본 느낌에는.. 더보기
지리산 둘레길 13구간 중 원부춘마을-입석마을-하덕마을 지리산 둘레길 13코스 중 원부춘마을에서 하덕마을까지 구간. 뒤늦게 포스팅하는 봄나들이 이야기 3탄입니다. 지리산 둘레길 코스를 찾아보는데, 처음에는 1구간, 2구간 이런 식으로 번호를 붙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번호 없이 지명으로 부르는 것 같습니다. 주천-운봉, 운봉-인월 이런 식으로요. 그래도 번호로 부르는 경우에는 주천-운봉 구간을 1구간으로 해서 붙입니다. 이번에 다녀온 구간은 원부춘에서 하덕마을까지인데 13구간(대축-원부춘) 중 일부를 역방향(?)으로 걸은 것입니다. 원부춘마을회관에서 걸음을 시작합니다. 원부춘마을은 하동읍에서 화개 가는 큰길(19번 국도)에서 형제봉 방향으로 2.5km 정도 올라갑니다. 원부춘마을 오는 버스는 하루에 왕복 1회뿐이네요. 하동터미널에서 원부춘 경유 화개 가는 버스.. 더보기
눈발 날리는 날 지리산 노고단에 눈꽃 구경하러 가기 "노고단에 눈꽃 보러 가자!" 토요일 밤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보는 순간 일요일 노고단행을 결정합니다. 마을에는 비가 와도 노고단 정도 높이면 당연히 눈이 오겠지요. 얼마 전에 갔을 때 눈은 못 보고 바람만 잔뜩 맞고 왔었는데 (올겨울에는 눈이 정말 안 오네요) 이번에는 제발 눈을 볼 수 있기 빌며 행여 그새 녹아 버릴까싶어 아침부터 서둘러 노고단으로 향합니다. 구례에서 남원 넘어가는 861번 도로를 타고 올라갑니다. 이 도로는 경사가 제법 있고 커브가 많다 보니 겨울철에는 조심스럽습니다. 구례에서 노고단 입구 성삼재 가는 버스도 11월부터 4월까지는 운행을 하지 않습니다. 천은사 지나 도계암 지나 구불구불 오르다 보니 어느 순간 희끗희끗 눈꽃 핀 나무들이 보입니다. 아래쪽은 날씨가 갰다 흐렸다 종잡.. 더보기
구례 천은사에서 두리번거리기 초록빛을 거의 보기 힘든 겨울에, 날씨마저 꾸무룩하던 날 찾아간 천은사 지난 여름 다녀왔더랬는데 그냥 생각이 나서 날씨 무릎쓰고 느닷없이 또 찾아갔습니다. 푸르름이 우거졌던 여름과는 느낌이 확! 다르네요. 구례에서 지리산 노고단 방향으로 861번 도로를 타고 가면 본격적인 꼬부랑 오르막이 시작될 즈음 산문이 나타납니다. 방장산 천은사 방장산은 지리산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흔히 절 입구에 세우는 일주문 같지만 천은사의 일주문은 따로 있습니다. 문을 받친 기둥이 상당히 굵네요. 산문 바로 지나서 붙어 있는 플래카드들 하나는 겨울철에 성삼재 도로를 통제한다는 것이고 하나는 부분적으로 허용한다는 겁니다. 허용구간은 천은사까지인 듯. 겨울철 성삼재 도로 통제를 알리는 안내판은 이 산문 이전부터 세워져 있습니다... 더보기
지리산 의신 옛길(서산대사길) 산책하기 몹시도 청명한 가을날 동네 친구들과 의신 옛길 산책에 나섭니다. 의신 옛길은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의 신흥마을과 대성리 의신마을을 잇는 산길입니다. 정확히는 신흥-의신 옛길이네요. 그래도 습관적으로 의신 옛길로 부르곤 합니다. 지리산 의신 옛길이 시작되는 곳은 화개초등학교 왕성분교 옆쪽입니다. 옛길 초입을 찾아 화개에서 산쪽으로 쭈욱 (물론 차량으로) 올라갑니다.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화개 벚나무들이 양옆으로 스쳐 갑니다. 봄이면 벚꽃이 골짜기를 뒤덮고, 그만큼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몰려와 도로를 덮은 그 길입니다. 아직 단풍이 들기 전입니다. 벚나무도 단풍들면 참 예쁜 나무^^ 쌍계사 입구를 지나 계속 가면 신흥 삼거리가 나옵니다. 왼쪽은 범왕리, 칠불사 가는 쪽이고 오른쪽이 단천마을 입구를 지나 의.. 더보기
구례역이 아니라 구례구역 구례에는 지리산 등산을 위해 찾아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리산 종주의 출발점 노고단으로 통하는 버스가 있으니까요. 택시를 타더라도 구례에서 가는 게 좋고요. 산행을 위해 구례를 찾는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편할 듯한데, 버스를 탈까요 기차를 탈까요? 남원에 갈 때는 남원역이나 남원터미널로 갑니다. 함양처럼 기차역이 없는 곳은 버스밖에 선택지가 없군요. 구례에 갈 때는 버스와 기차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구례 가는 길은 순천-완주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꽤 빨라졌습니다. 남부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면 구례까지 휴식 시간 포함 3시간 20분 안팎이 걸립니다. 그렇다면 기차 타고 구례에 갈 때는 구례역으로 가면 되나? NO! 우리나라 기차역 중 구례역은 없습니다. 구례구역이 있지요. 구례구라니?.. 더보기
산높이를 표시하는 해발 높이는 어디가 기준일까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은 해발 2750미터 백두산이고,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은 해발 1950미터 한라산입니다. 내륙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지리산 천왕봉으로 높이가 1915미터입니다. 산높이는 이렇게 미터로 나타내는데, 그렇다면 이 높이는 어디서부터 잰 걸까요? 그 답은 해발海拔이라는 말에 있습니다. 해발고도는 말 그대로 바다로부터 잰 높이를 말합니다. 우리나라 산은 인천 앞바다를 기준으로 하는데, 제주도의 경우에는 제주도 바다를 기준으로 삼는다 합니다. 산높이를 나타낼 때 표고라는 말도 쓰는데, 표고란 특정한 지점의 해발고도를 말합니다. 그런데 바다에는 밀물과 썰물이 있습니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게 바닷물 높이인데 어느 때 높이를 기준으로 삼느냐 하면, 가장 바닷물 높이가 높은 만조 때와 가장 낮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