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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한라산 등반코스별 소개와 탐방로별 통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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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을 오르는 등반코스는 크게 5곳이 있습니다.

성판악 탐방로와 관음사 탐방로는 정상까지 이어져 백록담을 볼 수 있는 코스이고

어리목, 영실, 돈내코 탐방로는 정상을 갈 수 없고 백록담 화구벽 아래쪽을 걷게 됩니다.

어승생악 탐방로와 석굴암 탐방로는 짧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입니다.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백록담을 보려는 사람들은 대개 성판악 코스를 이용합니다.

성판악으로 올라 관음사 쪽으로 하산하거나 그 반대 방향으로 산행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성판악 탐방로가 늘 붐비는 데 비해 관음사 탐방로는 한산한 편입니다.

 

성판악 탐방로

백록담까지 가는 길이라는 의미가 있을 뿐 딱히 코스가 재미있거나 경치가 빼어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완만한 길을 지루하게 올라갈 뿐입니다.

그래도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난 뒤에는 시야가 좀 트여서 아래쪽 오름들을 내려다보는 풍광이 제법 좋습니다.

중간에 사라오름을 갔다 올 수 있는데, 비가 많이 온 뒤에는 분화구가 호수로 변하는 곳입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컵라면과 커피 등을 판매합니다. 백록담까지 가려는 분들은 이곳을 통제 시간 전에 통과해야 합니다. 시간 조금 지났다고 봐주고 그런 거 없습니다^^

 

 

 

관음사 탐방로

거리는 성판악 탐방로보다 짧지만 경사가 있어서 그런지 시간은 더 걸립니다. 그래서 사람이 적은 건지도 모르겠네요.

경치는 제법 좋아서, 개인적으로는 이 코스를 추천하는 편입니다. 삼각봉 대피소까지는 우거진 숲길이라 시야가 막히지만, 삼각봉을 지나고 왕관릉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탐라계곡을 지날 때는 경치가 훌륭합니다. 삼각봉 대피소에 출입 통제하는 직원이 있지만 매점은 없습니다. 

 

 

영실, 어리목, 돈내코 코스는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만나게 됩니다. 세 코스 중 어느 한 곳으로 올라와 다른 곳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짤 수 있다는 것이지요. 



 


영실 탐방로

거리는 가장 짧으면서 경치는 빼어납니다.  소나무숲이 우거진 영실 계곡도 청량하고, 병풍바위며 실폭포도 눈길을 끕니다.

특히 병풍바위 위쪽 드넓은 선작지왓은 그야말로 산상 초원입니다. 봄이면 털진달래와 철쭉이 그 넓은 평원을 뒤덮다시피하며 피어납니다.

정상까지는 갈 수 없고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돌아오거나 어리목 또는 돈내코 코스 쪽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컵라면과 커피를 비롯해 간단한 간식거리를 판매합니다.

 

 

 

어리목 탐방로

제주시 쪽이라 그런지 탐방객이 영실 쪽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초반의 계단이 조금 지루합니다.

숲길 사이 계단을 오르다 보면 사제비동산부터 시야가 확 트이면서 완만한 길이 이어집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영실 탐방로, 돈내코 탐방로와 만납니다.

영실과 어리목은 입구가 같은 도로(1139번 1100도로)에 있어서 연결이 쉽기 때문에 두 코스를 등산과 하산으로 연결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합니다.

 

 

 

돈내코 탐방로

15년 동안 통제되었다가 2009년 겨울 다시 개방되었습니다. 평궤 대피소와 남벽 분기점을 지나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연결됩니다. 평궤 대피소는 무인 대피소인데 한라산의 대피소들 중 가장 오래된 것 같습니다. 돌로 지은 옛날 대피소 모습입니다.

난대성 활엽수들이 우거진 숲으로 시작해서 소나무숲을 지나 털진달래와 철쭉이 가득 덮인 관목 지대까지, 높이마다 다른 모습이 확연합니다.

 

 

 

한라산 국립공원 탐방로에는 위 5곳 외에 어승생악 탐방로와 석굴암 탐방로도 있습니다.

 

어승생악 탐방로 

어리목 탐방로와 같은 곳에서 출발합니다. 어리목 광장에 한라산 국립공원 탐방안내소가 있는데, 이 안내소 옆에 어승생악으로 오르는 탐방로가 보입니다. 정상까지 1.3킬로미터로 30~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오름 정상에는 일제의 군사시설인 토치카가 남아 있습니다.

 

 

석굴암 탐방로

석굴암은 아흔아홀골 중간에 깎아지른 절벽 아래 있는 암자입니다.

한라산을 등반한다고 했을 때 석굴암 코스까지 생각하게 되지는 않지만, 도시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울창한 숲길로 산책 오는 분들이 제법 많습니다.

 

 

(이상 탐방로 개념도는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탐방로별 통제시간>

한라산 국립공원에는 탐방로마다 통제시간이 있습니다.

당일 산행만 가능하기 때문에 어두워지기 전에 모두 내려와야 하니까 너무 늦게 출발하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하산 통제 시간이란 그 지점에서 아무리 늦어도 그 시간에는 하산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여름에 백록담에 간다면 오후 2시 반에는 하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경치 구경도 하고, 기념 사진도 찍고, 간식도 좀 먹고 그러려면 적어도 2시에는 도착하는 게 좋습니다. 행여 2시 반 다 돼서 도착했다가는 눈도장만 찍고 하산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남벽 분기점 쪽으로 = 돈내코 쪽으로 가려면 입산 통제 시간 이전에 통제소를 지나가야 합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영실이나 어리목으로 하산하는 경우에는 이보다 통제 시간이 늦습니다.

 

남벽 분기점에서는 입산 통제 시간 = 하산 통제 시간입니다.

입산 통제란 윗세오름 쪽으로 넘어가는 것이고, 하산이란 돈내코 쪽으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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