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하동터미널을 하동역 앞으로 이전했다는 벽보를 보게 됐습니다. 2019년 10월 1일부터 새로운 터미널에서 운행을 하고 있군요. 하동역 앞이면 근방에 아무것도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뭐지? 하면서 한번 가봤습니다.
이전 안내 벽보에는 하동 교통복합타운이라고 표시해 놨던데, 하동역과 버스터미널 두 건물만 마주보고 있습니다. 식당이나 가게는 고사하고 민가 한 채 없는 곳에.......
읍에서 떨어진 곳에 새로 지었다길래 좀 크게 만들었나 했는데 막상 가보니 아담하네요.
하동버스터미널은 하동역과 작은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가끔 기차를 탈 일이 있어도 구례구역으로 가게 되니 하동역에서는 기차를 타본 적이 없군요.
모든 건물에 붙어있는 주소. 너뱅이길 35. 지번은 하동읍 비파리 250번지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니 무인 민원 발급기도 있네요. 이걸 누가 이용하려나?
읍에서 오자면 군청이 터미널보다 가깝고, 무인 발급기는 간혹 바쁘게 왔다갔다 하다 급히 서류 챙길 일 있을 때 이용하는 시설인데, 현실적으로 지방에서 터미널에 버스 타러 오는 경우는 나이 드신 분들이나 여행하다 들르는 경우인지라, 혹여 무용지물이 되면 어쩌나 지레 염려가 되네요. (자꾸 의심부터 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버렷!)
화개 터미널에 있는 버스표 무인 발급기가 생각나서 말이지요. 멀쩡하게 승차권 무인 발급기는 세워 놓았는데 켜놓지를 않더라고요. 사실 그 발급기 작동시켜 놓아도 누가 사용할까 싶기는 하지만요.
하동터미널 대합실 모습
입구 쪽에 특산물 전시장이 있고, 매점이 있고, 이전 터미널에 있던 자매분식이 옮겨와 있더군요.
승강장의 버스들. 승차홈이 6개입니다. 뒤쪽에 버스들 서있는 공간도 작습니다. 구 터미널보다 외려 작다는 느낌. 사진 오른쪽 아래 화단이 보이는 위치로 짐작이 되실지.
물론, 버스터미널이 무조건 클 필요는 없을 듯해요. 갈수록 대중교통 이용하는 인구는 줄고 있고, 운행하는 버스가 많지 않으면 시설만 클 필요는 없지요. 그런데, 주차장도 작다는 건 좀 아쉽네요. 제가 갔을 때 이미 주차장이 꽉 차서 차를 세울 자리가 없더군요. 막상 터미널 안에는 몇 사람 없던데요.
터미널에서 일하는 관계자들만 주차해도 주차장 반은 차지할 것 같은 느낌이............^^;;;;;
하동터미널 뒤쪽 주차장에서 읍내쪽을 본 모습. 왼쪽에 능선 위로 뽈록 솟은 봉우리는 백운산 억불봉.
버스 시간표는 거의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터미널이 이사를 갔으니 읍내에서는 버스를 어찌 탈까요?
목적지에 따라 승강장이 조금씩 다릅니다.
악양, 화개, 구례 방면 : 읍내정류소, 시장 입구
적량, 횡천, 청암, 고전, 금남, 금성 방면 : 읍내정류소, 구 하동역
목도 방면 : 구 하동역, 읍내정류소, 하동군청
광양 방면 : 구 하동역, 읍내정류소, 광평 입구
부산, 진주 방면도 읍내 승강장과 구하동역에 들렀다 가고
서울 가는 버스는 터미널로!
안내벽보에 읍내에서 버스를 탈 수 있는 승강장 위치를 그려 놓았습니다.
시장 입구는 구 터미널이라고 적혀 있군요.
읍내정류소는 롯데리아와 세란의원 앞에 새로 지은 승강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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