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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방방곡곡

양평 청계산 국수역에서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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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중 양평 청계산에 가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막상 산에 가려고 보니 비소식이 있어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일단 형제봉까지 가보기로!

 

청계산이라고 하면 과천 서울대공원 뒷산이 먼저 떠오르는데,

경기도 양평에도 청계산이 있네요.

 

어느 산이나 그렇듯 양평 청계산 역시 오르는 길이 여러 곳일 텐데 

길이 편하고 흙길이라 부담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친구가 국수역 쪽으로 가보자 합니다. 

 

산행이 시작되는 경의중앙선 국수역

 

 

국수역 앞에 있는 청계산 등산로 안내입니다.

 

 

국수역 왼쪽 = 역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안내판이 보입니다. 

 

 

안내판에 표시된 대로 좌회전해서 굴다리를 지납니다.

 

 

굴다리 지나서 마을 초입에 다시 보이는 안내판

양평 청계산 코스 중 국수역 뒤로 오르는 이쪽 길을 신촌 코스라 하던데 

국수역 주변으로 새롭게 형성된 마을인가 봅니다.

 

 

잠시 후 또 보이는 안내판

길을 못 찾을 염려는 없겠습니다.

 

뒤돌아보니 국수역이 보이고 그 멀리에 산줄기가 보입니다. 

역시 산이 많은 우리나라^^

역에 탱크로리가 서있는 것이 보이네요.

 

묘지들이 있는 길을 걷다 보니 주차장이 나오고,

간이화장실이 있는 쪽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청계산 정상까지 4,750m, 형제봉까지는 2,870m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있습니다.

 

 

지나온 길도 그렇고, 이 일대는 공동묘지였던 모양인데 사이사이로 집들이 제법 들어서 있습니다.

멀리 용문산이 보입니다.

정상에 군기지가 있어서 쉽게 구별이 되네요.

왼쪽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정상 부위가 억새밭인 듯한데 그렇다면 위치로 보아 유명산.

 

 

그런데 용문산보다 더 높아 보이는 오른쪽의 삼각형 봉우리는 어디일까요?

용문산의 또 다른 봉우리?

근방에서 용문산이 가장 높지 않나?

하긴 유명산(862m)이 용문산(1,157m)과 엇비슷한 높이로 보이는 걸로 보아 삼각형 봉우리가 용문산보다 높아 보이는 건 착시일 듯합니다. 

 

부드러운 흙길이 평탄하게 이어집니다.

길이 헷갈릴 일도 없거니와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된 리본만 따라가면 됩니다. 

 

 

신을 벗고 맨발로 걸어보라는군요.

다른 계절 같았으면 시도해 봤을 텐데 지금은 추워서 패스!

 

 

결국 신발을 벗어들고 맨발로 걷는 친구.

길이 편~~~안합니다.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네요.

 

 

곧 샘터가 나오지만 음용불가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며 물을 떠 발을 씻고 다시 출발합니다.

 

 

국수리 정자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 계속 갑니다.

 

 

국수역에서 3.24km 왔음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오고, 이곳부터는 제법 가파른 길이 시작됩니다.

 

 

물론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비해 가파른 것이고

다른 등산로와 비교한다면 그리 심한 비탈은 아닙니다.

 

형제봉 조금 못 미쳐 부용산 방향과 갈림길이 나옵니다.

 

 

부용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청계산 둘레길이라는데 둘레길치고는 좀 높은 곳에 있는 듯.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된 리본은, 흔히 보는 등산로 표시기와 다르다 싶었는데 둘레길 표시였던 걸까요?

 

조금 더 오르니 전망대인 듯한 시설이 보이네요.

형제봉인가 봅니다.

 

 

뒤돌아보니 빈 나뭇가지들 사이로 남한강이 보입니다.

여름에 나뭇잎이 우거지면 남한강이 안 보이겠지요.

 

 

형제봉 정상에는 소나무가 우뚝 서있습니다.

 

 

형제봉에서 다시 왼쪽으로 부용산 가는 길이 있고, 직진하면 청계산 정상입니다.  

청계산까지 갈까 말까 잠깐 고민하다가 

하늘은 곧 비를 뿌릴 듯 잔뜩 찌푸려 있고 바람까지 쌩쌩 불어대니 그냥 후퇴하기로 합니다.

날이 서늘해 땀도 흘리지 않고 바람만 잔뜩 맞고 온 산책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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