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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방방곡곡

한라산 철쭉 보러 선작지왓에 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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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철쭉제가 열리던 지난 주말 철쭉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한라산 철쭉제는 어리목 광장에서 열리지만 제가 다녀온 코스는 영실 탐방로로 올라 선작지왓을 지나는 길이었습니다.

"한라산 철쭉 하면 선작지왓!" 이니까요^^

소나무숲이 우거진 영실 탐방로를 30분(?) 쯤 오르면 앞이 탁 트이면서 영실의 명물 병풍바위가 보입니다. 병풍바위 위쪽으로 뭔가 보이네요.

 

 

 

병풍바위 위쪽이 철쭉으로 제법 불그죽죽합니다.

 

 

 

탐방로 옆으로도 철쭉이 제법 피어 있습니다. 선작지왓 철쭉에 대한 기대가 생길만 한가요?^^

 

 

 

하지만 고도가 좀 높아지니 사정이 달라집니다. 선작지왓으로 들어서니 철쭉이 거의 보이지 않네요ㅜ.ㅜ

두 주일 전 왔을 때 드문드문이나마 보이던 털진달래는 흔적도 없고, 철쭉은 아직 피기 전입니다.

☞ 5월 14일 털진달래 보러 다녀왔던 이야기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 웃세족은오름 쪽을 보니 그나마 철쭉이 조금 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4년 전 6월 중순에 찍은 모습입니다. 때를 잘 맞추면 선작지왓 일대가 붉게 물든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번에는 아무래도 좀 일렀나 봅니다.

 

(2014년 5월 30일 모습)

(2010년 6월 16일 모습)

 

 

한라산 철쭉제는 상대적으로 고도가 낮은 어리목광장에서 하다 보니 5월 말이나 6월 초에 하는 것 같은데, 정작 한라산 높은 곳에 올라가 철쭉을 보려면, 특히 선작지왓의 철쭉을 보려면  6월 중순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 역시 4년 전 6월 중순에 찍은 모습입니다.

 

(2010년 6월 16일 모습)

 

 

그래도 일단 선작지왓을 지나 윗세오름 대피소를 지나 백록담 남벽 아래를 가보기로 합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백록담 정상으로 가는 길은 출입금지지만 백록담 남벽 아래쪽은 가볼 수 있습니다.

남벽 아래쪽 역시 철쭉이 제대로 피려면 최소 일주일에서 열흘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 역시 4년 전 6월 중순에는 철쭉이 만개해 있던 곳입니다. 5월 말 현재 상태로 보아 올해도 6월 중순 쯤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백록담 남벽을 왼쪽으로 바라보며 쭉 걷다 보면 돈내코 탐방로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남벽 분기점입니다.

이곳은 고도는 높지만 남쪽으로 열린 곳이라 햇빛을 잘 받아서 그런지 철쭉들이 많이 피어 있네요.

돈내코에서 출발해 남벽 아래를 지나 윗세오름 대피소로 향하는 코스였다면 5월 말이라도 철쭉을 제법 흡족하게 보았을 듯싶습니다.

이 남벽 분기점을 지나 돈내코로 하산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영실까지 다시 차를 가지러 오기가 난감하므로 이곳에서 발걸음을 돌립니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봐도 역시나 남벽 아래쪽에는 철쭉이 별로 없습니다^.^

 

 

 

이번에는 5월 말에 다녀왔고, 예전에 두 번 정도 철쭉을 보겠다며 다녀온 적이 있는데

한라산 선작지왓에서 철쭉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6월 둘째 주 정도가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5월 말이나 6월 초에 한라산 철쭉을 보러 간다면 돈내코 코스로 올라가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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