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나라 방방곡곡

제주도여행 중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곳들

반응형

제주도에서 만나는 특이한 풍광들 중에는 주상절리로 인해 만들어진 것들이 꽤 있습니다. 

주상절리는 한자로 柱狀節理라고 쓰는데 주상柱狀은 기둥 모양이라는 뜻이니, 말 그대로 기둥 모양의 절리입니다.

 

암석은 지각변동에 의해 어떤 힘을 받으면 갈라지게 됩니다. 또 화구 밖으로 나온 용암이 급격히 식을 때 수축하면서 갈라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암석이 갈라진 틈을 절리라 하고, 그 갈라지는 모양에 따라 판상절리, 방상절리, 주상절리로 나뉩니다.

 

판상절리는 판 모양으로 켜켜이 쌓이듯 갈라지는 것으로 주로 퇴적암에서 나타나고, 방상절리는 장방형이나 육면체로 갈라진 것이라 합니다. 방상절리는 북한산의 바위들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네요^^

 

주상절리는 용암이 급격히 식으면서 만들어집니다. 분화구 밖으로 흘러나온 용암은 공기나 물을 만나면 급히 식게 되는데, 표면이 먼적 식으면서 틈이 생기고, 이 틈을 따라 암석이 수직 방향으로 갈라지게 됩니다. 이것이 풍화작용을 받아 돌기둥을 이룬 것이 우리가 보는 주상절리입니다.  

주상절리는 단면이 삼각형, 오각형, 육각형 등으로 나타납니다.

 

애월 해안도로를 지나다 주상절리의 형성 과정을 잘 보여 주는 곳을 본 적이 있습니다.

구엄리 동양콘도 근처였는데, 바닷가에 각진 기둥들이 늘어선 것이 보입니다. 

 

 

 

바위 위쪽에서 보니 갈라진 금들이 보입니다. 이 금을 따라 바위가 수직 방향으로 갈라지고, 풍화를 받아 떨어져나가면서 기둥 모양을 드러내게 됩니다. 

 

 

 

제주도에서 주상절리로 가장 유명한 곳은 중문의 지삿개입니다. 아마 지삿개라는 지명보다 주상절리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통하지 않나요?^^

수직으로 갈라진 검은 돌기둥이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주상절리는 단면이 오각형 내지 육각형으로 갈라진다는데 그 모습을 아주 잘 볼 수 있습니다. 

 

 

 

지삿개는 중문관광단지 안에 있고 찾기도 쉽습니다. 정식(?) 명칭이 대포주상절리인가요....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어린이와 청소년 1,000원입니다. 제주도민은 입장료 무료입니다.

제주도 관광지 중 드물게 주차료를 받더군요^.^

 

 

그런데 지삿개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사진 한번 찍으려면 번거롭고, 만들어진 탐방로를 따라가면서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삿개 사진을 보면 누가 찍든 각도가 다 같습니다.ㅎㅎㅎ

 

 

물론 제주도에는 지삿개 말고도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지삿개와 멀지 않은 갯깍 해안에도 주상절리가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올레 8코스에 해병대길이라고 해서 이곳을 지나는 코스가 있었는데 언젠부턴가 코스가 변경되었고, 이곳은 출입통제 구간이 되었더군요. 그래도 올레를 걸으며 이곳을 지나는 분이 여전히 있고, 올레와 상관없이 경치를 보러 오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제주도의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인 천제연폭포 상단폭도 주상절리 지형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각진 기둥들이 잘도 매달려 있네요^^

 

 

☞ 선녀들이 내려와 노닐다 갔다는 천제연폭포

 

 

서귀포의 또 다른 폭포 정방폭포에서도 주상절리를 볼 수 있습니다. 정방폭포는 바다로 곧장 떨어지는 폭포로 유명세를 타는 곳입니다.

정방폭포는 특히 여름날 바다에 나아가서 보는 게 멋지다는데, 그럴 기회가 있으려나요?^^

어떤 답사안내서에 보니 정방폭포를 설명하면서 까만 절벽에서 물이 쏟아진다고 했던데, 까만 벼랑 아닙니다. 제주도에 까만 현무암만 있는 게 아니랍니다^^

 

 

 

산방산에서도 주상절리를 볼 수 있습니다. 산방산 역시 정방폭포처럼 조면암에 형성된 주상절리입니다.  

 

 

☞ 한라산보다 훠얼씬 나이가 많은 산방산

☞ [산방산] 한라산 꼭대기를 뽑아 던져서 생겨났다는 산

 

 

한라산 등반코스 중 윗세오름 대피소를 통하거나 돈내코 코스로 올라가면 백록담 남벽 아래를 갈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백록담 화구벽을 보면 주상절리가 아주 잘 보입니다.

 

 

 

지삿개는 주상절리 자체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고 정방폭포나 천제연폭포도 제주도의 대표적인 주상절리로 곧잘 언급되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런 곳들 말고도 제주도 바닷가를 다니다 보면 주상절리를 보여 주는 곳들은 많습니다. 규모가 작다 보니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칠 뿐이지요^^

 

그리고, 제주도 말고도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곳들이 여럿 있습니다.

울릉도야 화산섬이니 당연히 생각할 수 있는 곳이고, 경기 북부 한탄강에도 주상절리 협곡이 있습니다. 연천의 재인폭포도 주상절리로 된 폭포군요. 경주의 양남 주상절리는 부챗살 모양으로 누워있는 모습이 독특하고, 광주 무등산의 입석대 역시 주상절리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