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발원지 데미샘
우리 동네 앞을 지나는 섬진강이 시작되는 곳이라 그런지 몰라도
뭐, 꼭 그 이유는 아니겠지만 왠지 가봐야 할 것 같더군요.
한강 발원지 검룡소도 기어이 다녀왔고
금강 발원지인 뜬봉샘도 가봐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샘솟는 걸 보면
무언가 시작된 곳, 근본이 되는 곳을 가보고 싶은 걸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아무튼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을 찾아갑니다.
데미샘은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 자락에 있다고 합니다.
진안을 지나는 김에 찾아가보기로 했는데,
샘이라면 산속 어딘가에 있을 텐데 초입을 어떻게 찾아야 하지?
카카오맵을 검색하니 큰길가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뭐지? 낙동강 발원지 황지가 도시 가운데 있는 거랑 같은 경운가?
그건 아닐텐데, 근처에 가면 알겠지 하면서 일단 데미샘 자연휴양림으로 검색해서 갔는데,
제대로 찾아갔군요.
데미샘 자연휴양림만 찾아가면 그곳에 안내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자연휴양림답게 이정표가 곳곳에 있는데
정문 지나 방문자 센터를 지나자마자 오른쪽 산길로 들어서는 초입에 데미샘 표시가 있습니다.
입구에 있는 안내도 사진 찍는 걸 깜빡해서 자연휴양림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안내도입니다.
파란 동그라미 부분이 데미샘인데, 지도를 봐서는 무척 높은 곳에 있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방문자센터에서 1.2km 정도 거리입니다.
노란선으로 표시된 길을 따라가면 산길로 가게 되고
휴양림 가운데 놓여 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중간에 산길로 들어가도 됩니다.
좀 경사가 있긴 해도 아주 심한 급경사는 아닙니다. 그런데 데미샘부터 능선 가는 길은 정말로 급경사인 것 같더군요.
산길을 걷다 보면 정자가 먼저 눈에 보이고, 샘 옆에 대문짝(^^)만한 안내판이 있습니다.
섬진강 오백리가 시작되는 곳 데미샘입니다.
샘 위에 있는 작은 안내판에는 먹는 샘물이나 약수터로 지정된 곳이 아니라고 적혀 있습니다.
깊은 산속 옹달샘이 오염된 건가?
그래도 물이 많이 솟고 맑아 보이면 섬진강 발원지라는 의미를 생각해 한번 시음을 해볼 텐데
하필 데미샘을 찾아갔던 때가 한창 가뭄이 심할 때라서 샘에 물이 별로 없고, 심지어 작은 날벌레가 막 날아다닙니다.
그래서 기념 음수는 포기하고 분위기만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그나저나 카카오맵뿐만 아니라 네이버지도도 데미샘 표시가 이상합니다.
네이버 지도에는 데미샘이 마을 어딘가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카카오맵에는 마을 입구 큰길에 표시된 것 말고 위쪽 산에도 또 데미샘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위쪽에 있는 표시가 맞는데, 아래쪽 길가에 표시된 건 뭘까요?
아무튼 데미샘을 가려면 일단 데미샘 자연휴양림으로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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