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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방방곡곡

구례 천은사 소나무 숲길, 천은저수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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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천은사에 갔을 때 탐방로 공사중이던 소나무 숲길

녹음이 우거진 6월에 다시 가보았습니다.

 

구례에서 성삼재 가는 861번 지방도로를 따라 오르다 천은저수지 지나 왼쪽으로 꺾어집니다. 

넓다란 주차장 지나 일주문에서 시작되는 천은사 탐방

 

 

이번에는 소나무 숲길이 목적이니 일주문 지나 오른쪽 길로 먼저 들어섭니다.

 

 

계곡 너머 천은사 경내로 연결되는 수홍루가 내려다보입니다.

나무에 잎이 다 떨어지고 없던 겨울과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역시 푸르름이 좋긴 좋네요^^

 

 

별다른 표시 없는 길을 잠시 걷다 보면 이정표가 나옵니다.

천은사 입구(일주문을 말하는 듯)는 130m, 천은제 입구까지는 1070m라 되어 있습니다.

절을 끼고 한 바퀴 도는 산책로는 1km 남짓 되는 셈입니다.

그런데 막상 걸어본 느낌에는 1km까지 안 될 것 같더군요.

 

 

오른쪽으로 송림암 100m 표시가 되어 있지만 출입을 막는 듯 입구에 나무 하나 걸쳐 놓았습니다.

 

 

야자수 매트가 깔려 있는 길.

전국의 탐방로에 흔하게 깔려 있는 이거, 야자수 매트 맞겠죠?

 

 

지리산 국립공원의 깃대종 히어리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깃대종이란 한 지역에서 환경 보전의 정도를 나타내거나 복원의 증거가 되는 대표적인 생물종을 말합니다.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방안으로 제시된 개념이라는데,

그러니까 지리산에서 히어리가 사라진다면 외래 식물의 침범이 심하다거나 환경이 파괴되었다는 의미라는 

그런 개념 같습니다.

결국 깃대종 보호는 곧 환경을 지키고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길이기도 한 거지요.

 

 

히어리를 보기 어려운 식물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 해 전 봄에 성삼재 가는 도로변에 흔하게 피어 있는 걸 보고 당황했던 기억이 있네요^^

구불구불 외길이라 차를 세우고 구경할 수도 없고 말이지요.

 

입구에서 500m 쯤 되는 지점에 명상쉼터가 나옵니다.

 

 

계곡 쪽으로 데크처럼 공간을 만들고 느긋한 자세로 쉴 수 있는 의자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솔솔 부는 솔바람향을 맡으며 계곡 소리 들으며 쉬어가기 좋을 것 같네요.

 

 

소나무 숲길이 크게 휘어지는 지점

문이 있는 걸 보면 저 뒤에 뭔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가로막힌 문앞에서 왼쪽으로 돌아 계곡을 건넙니다.

 

 

포장도로는 아니지만 제법 폭이 넓은 길을 따라 내려오다 차나무 우거진 암자를 지나고 나면

새로 지은 듯 말끔한 집을 지나치고

 

 

천은사가 다시 보일 즈음 커다란 소나무가 시선을 잡아 끕니다.

 

 

원래 천은사 주변에는 수백 년 된 소나무가 울창해서 하늘이 안 보일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1960년대에 대부분 벌채되었다 하네요.

 

 

 

지리산 제석봉도 본디 구상나무가 빽빽했던 곳인데 마구잡이로 벌채되다가 그 흔적을 없애기 위해 산불까지 지르는 바람에 지금은 허허벌판처럼 남아 있는데

한동안 지리산 곳곳에서 나무를 엄청 베어갔나 봅니다.

 

그 와중에 살아남은 이 소나무는 수령이 300년 쯤 된다네요.

 

 

천은사 옆으로 이어지는 길

이곳에서 절로 들어가도 되지만, 이번에는 숲길 탐방이 목적이니 일단 직진합니다.

 

 

천은사를 다 지났다 싶을 때 오른쪽으로 이어진 길이 보입니다.

천은저수지 쪽으로 가는 길입니다.

 

▶▶ 천은사 둘러보러 가기

 

저수지 입구 쪽에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 건물은 무슨 용도이려나요?

 

 

임시개방이라는데 어쨌든 저수지를 끼고 산책길이 이어집니다. 

저수지를 따라 걷는 이 길은 천은저수지길? 혹은 천은사 수변 산책로?

 

 

나무가 울창해 그늘을 드리워 줍니다. 

 

 

천은 저수지 제방이 보입니다.

파란 지붕의 저 건물은 어떤 용도인지 모르지만, 뭔가 풍경의 포인트가 되어 줍니다^^

 

 

어차피 저수지 옆에 데크로 만들어 놓은 길인데 다리가 있습니다.

미타는 아미타의 줄인말로 서방 정토에 계신 부처님입니다.

나무아미타불 할 때의 그 부처님.

 

 

미타교 다음에는 해탈교와 극락교가 있던데, 나름 일관성 있는 이름인 건가?

 

천은 저수지 제방 즈음에서 탐방로는 끝납니다.

이제 되돌아가라네요.

 

 

저수지 제방을 건너 다시 천은사까지 이어지는 순환 코스였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런 계획은 있지만 현재 공사를 여기까지만 한 것인지

애초에 계획부터가 되돌아나가는 코스인지는 모르겠네요.

 

아쉬워서 괜히 저수지 한 번 더 쳐다보고 되돌아나옵니다.

 

 

천은 저수지 옆 탐방로를 되돌아나오면 천은사 천왕문 아래쪽으로 연결되고

 

 

수홍루 아래를 건너며 천은사를 빠져나옵니다. 

수홍루 위쪽에 있는 다리에서 본 모습.

 

 

계곡을 건너는 다리 위 누각 하나로 풍광이 확 달라집니다.

수홍루가 없었더라면 그저 평범한 무지개 다리 하나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천은사 일주문에서 시작해 소나무 숲길을 돌고 천은저수지 옆 탐방로까지 다녀오면

대략 2km 조금 넘는 거리 같습니다. 

 

▶▶ 천은사 소나무숲길과 천은저수지 수변길 동영상으로 보기

 

이 지도에서 등나무쉼터 표시된 곳부터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길은 성삼재도로입니다. 걷기에는 좀.....

 

그리고 탐방로는 일주문에서 천은저수지 동쪽을 끼고도 이어져 있습니다.

카카오맵에는 성삼재 도로와 만나는 지점까지만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도로 위의 큰 일주문 있는 곳(붉은 화살표)까지 데크 공사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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