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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스몰투어와 빅투어, 씨엠립의 앙코르 유적 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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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캄보디아에 여행을 가는 이유는 앙코르 와트를 보기 위해서일 겁니다, 아마도.

요즘은 씨엠립 자체를 여행 목적지로 하는 경우도 많던데

그래도 씨엠립까지 가서 앙코르 와트를 안 볼 리가요!!

 

캄보디아 하면 역시 앙코르 와트!

 

앙코르 와트로 향하는 참배로

 

캄보디아 국기에도 등장하는 앙코르 와트

 

캄보디아 씨엠립의 유적지를 흔히 앙코르 와트라는 말로 표현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앙코르 와트는 수많은 유적지 중 한 곳이고

씨엠립 인근에는 크메르 제국 시대의 유적지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개중 유명한 곳이라면 앙코르 와트, 앙코르 톰, 따 프롬 등이겠네요.

 

크메르 제국은 9~15세기 톤레삽 호수 북쪽 지역에 있던 왕국으로 현재 캄보디아의 원류가 됩니다.

크메르 제국 이전에는 푸난(부남), 젠라(진랍) 왕국이 있었는데

'국가'라기보다는 일부 지역에서 번성했던 부족 단위 사회로 봅니다.

 

여러 세력으로 나뉘어 있던 캄보디아를 통일해 단일 왕국의 기반을 다진 사람은 자야바르만 2세(802~835)입니다.

크메르 제국(앙코르 왕조)의 태조라고 할까요.

 

자야바르만 2세는 톤레삽 호수 북쪽, 즉 지금의 씨엠립 일대를 수도로 삼았습니다.

이 왕은 프놈 쿨렌에서 시작해 도시를 대여섯 군데 옮겼는데

룰루오스 유적군이 마지막 수도였던 곳이라 합니다. 

 

앙코르 제국은 자야바르만 3세(835~877)와 인드라바르만 1세(877~886)를 거치며 본격적으로 건설되었고

 

야소바르만 1세(889~910)가 890년경 수도를 앙코르로 옮겼습니다. 

 

크메르 제국은 수리야바르만 2세(1113~1150경) 때 번성기를 맞게 됩니다. 

신실한 힌두신자였던 수리야바르만 2세는 앙코르와트를 건설해 비슈누 신에게 봉헌했습니다.

벵 밀리아, 반떼이 삼레, 톰마논 등도 수리야바르만 2세 때 지어진 것입니다.

 

앙코르 와트 1층 회랑에 새겨진 수리야바르만 2세의 군대

 

앙코르 와트 1층 회랑에 새겨진 수리야바르만 2세의 군대

 

크메르 제국은 수리야바르만 2세 사후 혼란을 겪고

이웃한 참파족의 공격을 받아 수도 앙코르까지 점령당하게 됩니다. 

 

자야바르만 7세(1181~1220)는 이 참파족을 몰아내고 왕으로 즉위,

수도 앙코르를 재건하고 크메르 제국에 다시 한 번 전성기를 열게 됩니다. 

 

자야바르만 7세는 제국의 영토를 현재 태국의 동북부와 베트남 및 라오스 일부까지 넓혔습니다.

그래서 현재 태국과 베트남에도 크메르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앙코르 톰, 바욘, 코끼리테라스, 따 프롬, 따 솜, 쁘레아칸, 네악뻬안, 따 네이 등이 자야바르만 7세 때의 건축물들입니다.

 

자야바르만 7세 이후 쇠퇴하여 1431년 태국 군대에게 앙코르 점령당하며 그 역사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앙코르 톰 1층 회랑에 새겨진 톤레삽 전투. 자야바르만 7세가 참파에게 큰 승리를 거둔 전투이다.

 

앙코르 시대를 연 자야바르만 2세는 신권에 기대 왕권을 높이는 의식을 행했다 합니다.

신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아 나라를 다스린다 이거지요. 

사실 이런 의식은 어느 나라에나 있어 왔습니다.

중국에서 왕을 천자라 하는 것도 그런 것 중 하나일 테고요.

그런데 중국에서 말하는 신 혹은 하늘(天)이 좀 추상적이라 한다면

크메르 제국의 왕들이 의탁한 신권은 좀더 구체적인 느낌입니다.

 

크메르 제국의 종교는 왕에 따라 힌두교와 불교를 왔다갔다 했는데

왕을 (힌두교의 경우) 시바나 비슈누, 혹은 (불교의 경우) 보살이나 전륜성왕인 듯 떠받드는 의식을 행했다 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왕을 모시는 사원과 왕궁 같은 건축물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화려해진 거라는군요. 

 

그렇게 만들어진 건축물들을 지금 우리가 보는 거고요.

 

크메르 제국의 유적지는 넓은 지역에 퍼져 있고 그 수도 어마어마합니다.

개중 가장 많은 유적들이 모여 있는 곳이 씨엠립 인근, 앙코르 와트 주변입니다.

 

유적지 지도를 먼저 보는 게 좋은데

지도를 내가 그릴 재주는 없고, 구글 지도를 이용해 만들어 보려 해도 영 모양이 이상하고......

 

네이버 카페 '압사라 앙코르 게스트하우스'에 올라온 지도를 여기 올려 봅니다.

카페에 공개되어 있고, 다운 받아 이용하라고 첨부 파일로 올려진 것이니

그리고 카페 이름 새겨진 그대로 올리는 것이니 원작자도 양해해 주시겠지요?^^

 

 

앙코르 유적지를 가게 되면 흔히 스몰투어니 빅투어니 하는 말을 합니다. 

 

앙코르 유적지가 워낙 넓고 건축물도 많아 한꺼번에 볼 수가 없으니

일부 구간을 묶어 돌아보는 건데

스몰투어는 앙코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앙코르 와트, 앙코르 톰, 따 프롬 등을 돌아보는 겁니다.

그래서 핵심투어라고도 합니다. 

 

빅투어는 그 외의 외곽 지역 유적들을 돌아보는 겁니다. 

쁘레아 칸, 니악 뽀안, 쁘레룹 등 앙코르 톰 외곽의 유적지

혹은 반떼이 스레이처럼 멀리 떨어진 유적지까지 포함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스몰투어나 빅투어는 편리상 나눈 개념일 뿐 

명확하게 스몰투어에는 어떤 사원이 포함된다는 식으로 고정된 것은 없습니다. 

 

 

씨엠립을 가면 대개는 스몰투어부터 시작해 점차 외곽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스몰투어는 앙코르 유적을 이해하는 핵심이기도 하니 가능하면 가이드를 통해 설명을 듣는 게 좋습니다.

자칫하면 먼 데까지 가서 거대한 돌덩이만 보고 오는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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