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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방방곡곡

하동 축지리 문암송, 거대한 소나무와 바위의 환상적인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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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악양면 나들이 중 문암송 보고 온 이야기입니다.

 

문암송은 악양면 축지리에 있는 소나무입니다.

 

축지리의 대축마을회관을 지나 길 따라 쭈욱 올라가면 문암송을 만날 수 있습니다.

승용차로 나무 앞까지 갈 수도 있는데, 주차 공간은 한두 대 정도.

 

지리산둘레길을 걷는 분들은 문암송을 12구간 끄트머리(혹은 출발) 즈음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거대한 바위 위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자리잡은 특이한 모습입니다.

 

 

소나무가 바위 위에 자라는 건지, 바위를 뚫고 자란 건지,

혹은

바위에 얹힌 것이 소나무 뿌리인지, 줄기인지 모를 모습이네요.

 

 

나무가 바위에 뿌리를 내리는 일은 흔하지만

문암송은 바위에 걸터앉은 듯한 모습이 독특합니다.

 

문암송의 나이는 600년 쯤 된다는데,

그 옛날 언젠가 바람에 날아와 바위 위에 떨어진 씨앗 하나가

싹을 틔우고 잎을 내기 시작하더니

지금 이 모습까지 자라난 겁니다.

 

뒤쪽에서 보면 바위를 뚫고 나온 것 같기도 하네요.

 

 

자유롭게 뻗어나간 문암송 가지들

 

가지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처지는지 곳곳에 지지대를 받쳐 놓았습니다.

 

 

문암송 앞에는 정자가 하나 서 있습니다.

멋드러진 문암송을 뒤로 하고

앞으로는 섬진강과 악양 벌판을 조망하기 좋은 자리입니다.

 

 

경치 좋은 곳이면 시인묵객들이 찾아오기 마련이고,

이곳 역시 글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시회를 열곤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위 이름이 문암이 되었고,

이 바위에 자라는 소나무는 문암송이라고 불립니다. 

 

긴 세월을 지나온 나무들은 그 자체로도 풍경이 되곤 하지만

문암송은 바위 덕택에 더욱 운치있는 풍광이 된 듯합니다.

 

문암정 뒤에는 역시나 연륜이 있는 듯한 서어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더라면

야, 나무 크다! 하면서 눈길을 끌었을 법한 아름드리 나무인데도

옆에 있는 문암송 때문에 아담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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