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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방방곡곡

남해의 몽돌 해변들 : 선구, 두곡, 천하, 초전, 항도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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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몽돌해변 몇 곳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여기에서 남해는 동해, 서해에 이어서 나오는 남해가 아니라

경상남도 남해군입니다^^

 

한 곳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게 아니라 몇 곳을 한꺼번에 둘러본 것은

여름이 다 지났으니 해수욕철도 아니고

무엇보다 코로나 19 때문에 제대로 해수욕장 분위기가 안 날 것 같아서

이런 곳들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 남해 드라이브 겸 산책 겸 둘러보았네요.

 

 

이리저리 찾아보니 남해의 몽돌해변으로 선구리, 천하리, 초전리, 송정리 항도마을이 보이는데

실제 찾아다니던 길에 두곡리에서도 몽돌해변을 만났습니다. 

 

▼ 동영상으로 보려면 그림을 클릭!

 

남해 선구 몽돌해변 (선구리 해수욕장)

 

먼저 선구리 해수욕장입니다.

카카오 네비에서 몽돌해변을 검색하면 가장 앞쪽에 검색되는 곳이네요. 

 

네비가 시키는 대로 갔더니 선구마을회관 앞쪽 바다로 데려갑니다.

선구리 몽돌해변은 큰길에서 제법 가파르게 내려간 곳에 있는데 

큰길에서 바다까지 마을을 지나는 길이 너무 좁아서 차를 긁어먹........ㅠㅠ

 

나중에 보니 선구리 몽돌해변이 꽤 길고

그래서 큰길에서 진입하는 길도 여러 곳 있는데 하필이면 그 좁은 길로 데려갔는지 원.

 

 

마을회관 옆의 길이 제법 넉넉해 보이지만, 네비가 안내한 길은 왼쪽의 좁디좁은 길이었어(크흡!)

이 마을회관에서 바다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작은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바닷가에서 올려다본 마을 풍경

사진에서 오른쪽 나무 있는 곳이 주차장입니다. 

 

 

마을 앞쪽에 방파제가 있고 작은 어선들이 드나듭니다.

 

 

9월이라 그런 건지 코로나 때문인지 해수욕장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가 없고

어선만 드나드는 모습을 보니 그냥 한적한 어촌마을로 보입니다. 

 

바다를 바라보고 서서 오른쪽으로 바라본 모습

이곳은 몽돌 해변의 한쪽 끝인 듯합니다. 

 

 

반대쪽으로 본 모습

실제로는 완만하게 휘어진 해변인데 사진으로는 크게 휘어 보이네요. 

 

 

선구리 몽돌해변은 길이가 대략 1km 쯤 되는 것 같습니다.

네비가 데려간 곳은 선구마을 쪽이었고, 저쪽 끄트머리에는 향촌마을이 있습니다. 

물론 두 마을 모두 선구리에 속합니다.

그런데 두 마을 사이에 몽돌해변이 잠깐 끊어져 있어서 

해수욕장이 하나인 듯 두 개인 듯 그렇습니다. 

 

몽돌 가져가지 말라는 안내판

이후 가보게 되는 해변에도 몽돌 가져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표현법을 달리하며 계속 등장합니다.

 

 

선구 몽돌해변의 돌들은 주로 회색빛이 나는 둥글납작한 돌들이네요.

 

 

바닷길을 따라 걷다 보니 남해 바래길 안내문이 보입니다.

남해바래길 중 평산항에서 가천 다랭이마을까지 이어지는 다랭이지겟길 중 일부입니다.

 

 

 

 

남해 두곡월포 해변 (두곡 해수욕장)

 

선구 몽돌해변을 떠나 천하 몽돌해변 쪽으로 가는데 몽돌로 된 해수욕장이 보입니다.

그렇게 가본 곳이 두곡해수욕장,

지도에는 두곡월포로 표시된 곳입니다. 

 

두곡 해수욕장은 분위기가 더 썰렁합니다.

입구 쪽에 있는 샤워장 겸 화장실은 (망할) 코로나 때문에 폐쇄해 버렸고 

주변에 잡다한 물건들이 널부러져 있는 풍경이 엉망진창입니다.

생각해 보니 연달아 닥친 태풍 때문에 그런 듯합니다. 

그나마 식당은 영업을 하고 있더군요. 

 

바닷가로 내려가는 진입로를 시멘트로 만들어 놓았던데

태풍에 실려온 몽돌들과 장판(?)이 흩어져 있습니다. 

 

 

태풍에 부서진 듯한 시설물

 

 

방풍림 사이사이 꽁꽁 싸매놓은 뭔지 모를 물건들

 

 

그래도 뭉게구름 피어나는 하늘은 멋있습니다.

하얗게 칠해진 건물들은 펜션인 듯한데, 그 앞은 모래사장으로 보입니다. 

지도의 항공뷰를 보니, 몽돌해변 끝쪽에 작게 모래해변이 있군요.

 

 

반대쪽을 보면,

제법 길게 이어진 몽돌해변과 그 길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방풍림이 보입니다.

시멘트로 발라놓은 진입로가 죄 부서져 있습니다.

 

 

바닷물에 씻기고 있는 두곡 해수욕장의 몽돌들

선구 몽돌해변의 돌들보다는 색이 다채롭네요.

 

 

 

남해 천하 몽돌해변 (천하 해수욕장)

 

다음으로 천하 몽돌해변은 아담한 느낌을 줍니다. 

바닷가에 자리한 천하리 마을회관이 보이고

 

 

마을회관 맞은편에 시골카페 간판을 단 동네 구멍가게(?)

 

 

바다쪽으로 향하면 바로 보이는 환영 문구

 

 

무뚝뚝해 보이면서도 

이 마을에 묵으면 뭔가 재미난 일을 만들어 줄 것 같은 캐릭터^^

 

 

마을회관 바로 옆에 아담한 야영장이 있습니다.

이 날 텐트가 한 동 설치돼 있더군요. 

붐비지도 않고 호젓하니 쉬기 좋을 것 같습니다. 

 

 

야영장은 텐트 7동을 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이용료는 비수기에는 2만 원, 성수기에는 3만 원

 

 

해수욕장도 아담합니다.

 

 

방풍림이라고 하기에는 빈약해 보이는 나무 몇 그루

 

 

몽돌 가져가지 말라는 경고문을 좀 화끈하게 표현해 놓았습니다.

그냥 돌 몇 개 가져가는 게 아니라 도둑질이라는 말씀!

 

 

반대 방향으로 트라이포트가 쌓인 곳 지나서도 몽돌들이 깔려 있기는 한데

해수욕을 할 만한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좁고 가파른데다 바로 아스팔트 도로 밑입니다. 

 

 

 

 

남해 초전 몽돌해변 (초전 해수욕장)

 

초전리 해변에는 유일하게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꽤 많이.

 

해변 입구 주차장에 차들이 제법 많습니다.

주차장 앞쪽으로 배들이 들어오는 접안시설이 있고, 그 너머로 해수욕장이 이어집니다.

 

 

초전해변 야영장을 관리하는 곳인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마을회관인가 했는데, 초전마을회관은 따로 있더군요.

관리센터(?)까지 따로 있는 걸 보니 이 해변을 이용하는 사람이 제법 많은가 봅니다. 

 

 

해변을 따라 방풍림 안쪽에 조성된 야영장 앞에 차들이 즐비합니다.

 

 

초전 야영장 이용안내문

 

 

중간에 해변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있어서 야영장이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초전 몽돌해변 야영장 A구역

 

 

야영장을 가득 메운 텐트들

 

 

상대적으로 한산한 B구역

 

 

몽돌 가져가지 말라는 안내문은 이곳에도 여지없이 보입니다.

두 눈 뜨고 지켜보고 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야영장 A구역과 그 앞의 몽돌해변

 

 

트라이포트들이 쌓여 있는 너머로 야영장 관리소와 주차장이 있습니다.  

 

 

반대 방향으로 본 모습

이곳에도 여지없이 보이는 하얀 외벽의 펜션 건물^^;;;

 

 

이곳 역시 태풍이 지나간 흔적이 제법 보이지만 많이 치운 것 같습니다. 

이용객이 많아서 그런가?

 

전국의 해수욕장들이 날씨도 안 좋고 코로나19 문제도 있고 해서 다들 일찌감치 폐장했던데

이곳은 희한하게 사람이 많네요.

다른 곳이 안 하니까 이곳으로 몰린 건지?

 

 

 

남해 항도 몽돌해변

 

항도 몽돌해변은 초전 몽돌해변과 아주 가까이 있는데 분위기가 영 반대로 무척 한산합니다.

 

마을로 들어서서 해변 초입에 있는 야영장

 

 

데크당 이용요금이 3만 5,000원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야영장에서 본 몽돌해변 모습

마을을 가로질러 바다로 흘러드는 하천 때문에 해변이 둘로 나뉘어 있습니다. 

왼쪽으로 방파제가 있고, 그 옆에 있는 작은 봉우리(? 바위?)는 전망대입니다.

 

 

항도 몽돌해변의 몽돌들

 

 

몽돌 크기가 고르지 않고 큰 돌 작은 돌이 뒤섞여 있습니다.

 

 

전망대 쪽으로 가봅니다.

 

 

전망대로 향하다 뒤돌아본 모습

 

 

바다쪽을 보니 뒤늦게 나들이 나온 가족이 보입니다.

아빠가 아이와 물장난을 치고 있네요.

 

 

그런데 이곳도 태풍 때 떠밀려 온 건지 쓰레기들이 곳곳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전망대 올라가는 도중에 내려다본 모습

 

 

남해 바다가 훤히 바라다보이는 전망대

더 멀리 보라고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데크에 구멍이 뚫려 있는 걸 못 보고 경치구경하다가 갑자기 구멍으로 발이 쑥~~

다행히 크게 다친 건 아니고 살짝 긁히는 정도로 끝났지만,

아, 뭐야 정말!

 

전망대에서 보이는 방파제 끝의 등대

 

 

남해의 몽돌 해변 5곳을 둘러보았는데

초전 몽돌해변 말고는 사람이 없고 태풍이 지나간 흔적까지 있어서 뭔가 휑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한여름이면 사람들이 좀 북적대겠죠?

 

▼ 이 포스팅을 동영상으로 보시려면 클릭!

남해의 몽돌해변 5곳 영상으로 보러가기

 

그나저나, 몽돌이 햇볕에 달궈지면 꽤 뜨거울 텐데 해수욕하기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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