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나라 방방곡곡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둘러보기 (ft. 주차는 어디에)

반응형

통영항에서도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강구안,

그 항구에서 중앙시장 뒤편으로 비탈에 들어선 동피랑마을이 보입니다.

 

동피랑이란 동쪽벼랑이라는 뜻이라네요.

동쪽 + 비랑(비탈의 통영 사투리)

 

동피랑마을은 벽화마을로 소문이 나면서 제법 찾는 사람이 많은 모양입니다.

저부터도 통영 간 김에 동피랑을 가볼까? 했으니 뭐...^^

그런데 동피랑이란 이름이 왜 그리 익숙했지?

(갸우뚱. 매스컴에 많이 등장했었나?)

 

 

동피랑 벽화마을을 찾아갈 때는 나폴리모텔을 찾으면 편리합니다.

나폴리모텔을 마주보고 오른쪽으로 입구가 있습니다.

 

 

비탈을 따라 걷다 보면 벽화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동피랑 마을 그리기를 했던 모양인지

똑같은 외곽선에 저마다 다르게 칠하고 덧그린 그림들이 주루룩 걸려 있습니다.

기본틀로 등장하는 기와지붕 건물은 아마도 동포루겠죠.

 

 

사실 동, 서, 남, 북 방향은 어디를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인데

이곳이 '동쪽' 비탈이라 불리는 건 동포루 때문.

 

통영성에 있던 포루 3곳 가운데 동쪽 포루가 있던 곳으로

마을 가장 높은 곳에 그 동포루가 있습니다.  

 

이곳 동피랑 마을이 벽화마을이 된 것은 2007년이라고 합니다.

도시 재개발을 할 때 마을을 무작정 철거해버리는 것보다는 

지역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이 담긴 골목문화를 재조명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져서

동피랑 마을에 벽화사업을 하게 되었다 합니다. 

 

 

벽화들을 구경하며 마을길을 따라 걷습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벽화 하면 빠지지 않는 천사의 날개

 

 

산비탈 마을다운 좁은 골목길

 

 

동포루가 저기 있다며 알려주는 장난꾸러기들

 

 

좁은 골목 너머로 보이는 고층 아파트들

 

 

몽마르트를 패러디한 듯한 이름의 카페와

 

 

그 옆의 노란 벽화

 

 

마을입구에서 별로 걷지 않았는데 벌써 정상, 동포루입니다.

마을 꼭대기에 있는 동포루는 통영성에 있던 3개의 포루 중 하나입니다.

 

 

성벽 너머로 바라본 통영항 강구안

 

 

통영성은 조선 숙종 때인 1678년에 쌓기 시작했습니다.

강화도의 보루들도 그렇고,

숙종 때 전국의 방어시설들을 정비한 기록이 많이 보입니다. 

 

통영성은 석성과 토성을 섞어서 쌓았는데 

산 양쪽 등성의 1,000m 정도는 흙으로, 나머지는 돌로 쌓았습니다. 

 

성에는 4대문과 2개의 암문을 냈습니다.

암문이란 몰래 드나들기 위해 겉에서는 잘 보이지 않게 만든 작은 성문입니다.

성안에 3개의 포루가 있었다는데 주변으로 집들이 들어서면서 성문의 주춧돌만 몇 개 남았다고 합니다.

 

아마 동포루도 복원해 놓은 것일 듯.

 

 

동포루 앞에 있는 통영고지도 안내문

 

크게 보시려면 클릭!

 

동포루 아래쪽에 마을의 문화센터인 듯한 공간이 있습니다.

역사공부, 만들기, 악기 배우기 같은 강좌들이 적힌 프로그램 안내 배너가 보입니다.

 

 

앞쪽에는 마을에서 운영하는 카페가 있습니다.

 

 

마을카페 뒤로 동포루가 올려다보입니다.

 

 

 다시 내려오는 길, 벽화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동피랑 벽화마을의 그림들은 2년마다 새로 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디서 들은 건지는 가물가물....(계속 바꾸는 게 아마 맞을 겁니다^^)

 

가파른 길을 내려오다 작은 카페에서 쉬어 가기로 합니다.

급한 비탈을 뜻하는 이름의 카페

 

 

통영항이 내려다보이는 창가에 앉아 맛도 좋고 양도 푸짐한 고구마라떼 한 잔 합니다.

 

 

다시 벽화들이 그려진 마을길을 걸어 내려옵니다.

 

 

마을만들기 지원센터가 보입니다.

내부에는 동피랑 벽화마을을 만들게 된 계기와 마을소개 등이 있습니다.

 

 

센터 앞쪽에 이 마을에서 드라마 빠담빠담을 촬영했다는 안내문이 있는데,

TV가 없는 나로서는 처음 들어보는 드라마 제목.

 

 

다시 벽화들을 구경하며 마을을 내려옵니다.

 

 

동피랑 벽화마을은 생각보다 규모가 작더군요. 

언제부턴가 전국의 마을마다 벽화를 그려넣는게 유행을 하다보니 

벽화마을이라는 자체가 희소성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동피랑 벽화마을이 갖는 강점이라면 아름다운 통영 바다가 내려다보인다는 것이겠죠?

 

동피랑 마을은 산비탈 마을에 골목도 좁은 곳이라 마땅히 주차할 만한 곳이 없습니다.

이곳 주민이라면 사정을 잘 알아서 근처 적당한 곳에 차를 댈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외지인이다 보니 아무데나 주차하기 꺼려지기도 하고요.

 

동피랑 마을 아래쪽에 해안을 따라 만들어져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통영세병관 주차장도 그다지 멀지 않으니 그곳도 괜찮으려나요?

 

 

해안 주차장을 이용할 때는,

바닷가를 따라 길게 만들어진 주차장이라 입구에서 출구까지 일방통행이기 때문에 

입구를 잘 찾아 들어가야 합니다.

 

 

남의 동네다 보니 이런 것도 어렵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