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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실

전주 남문 풍남문 이름은 풍패지관에서 비롯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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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한옥 마을이 핫한 장소로 떠오르더니 이제는 전주라고 하면 한옥 마을이 대표적인 장소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전주 한옥 마을 바로 옆에 역사적인 건축물이 우뚝 서있는 건 아시나요?

바로 전주읍성의 남문이었던 풍남문입니다.

남문시장 청년몰이 꽤 성공적인 사례로 언급되며 다른 곳에서 많이 벤치마킹 하는 것 같은데, 시장 이름에 있는 남문이 바로 이 풍남문입니다. 서울로 치면 남대문시장 같은 경우네요^^

서울 도성의 남대문을 비롯해 대부분의 읍성이 그렇듯 풍남문 역시 성벽은 없이 문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가끔 이런 유적지들을 보면 담벼락 없는 성문이 과연 무슨 의미일까....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ㅠㅠ 그런 느낌.

어쨌든 전주부가 있던 읍성의 남문 풍남문은 늠름하게 서있습니다. 성문을 보아 하니 전주부의 위상이 꽤 컸던 듯합니다.​

풍남문 뒤쪽에는 湖南第一城 호남제일성이라는 현판이 보입니다. 지금은 광주가 훨씬 더 큰 도시지만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호남에서 으뜸은 전주와 나주였습니다.

​특히 전주는 전라감영이 있던 곳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도청소재지입니다.

무엇보다 전주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본향입니다. 풍남문 근처 전주 한옥 마을에는 태조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이 있지요. 풍남문이라는 이름도 태조의 본향이라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풍남문이라는 이름에서 '남'은 남쪽 성문이라는 의미이고, '풍'은 풍패지향이라는 말에서 따온 것입니다.

풍패지향은 나라를 세운 시조의 고향을 뜻하는 말인데, 한나라 시조 유방의 고향이 풍패였던 데서 비롯된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조선에서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본향인 전주를 풍패의 고장이라고 봤다는 그런 거네요.

그래서 전주객사의 이름도 풍패지관이라고 합니다.

전주 여행을 가는 분들 보면 주로 한옥 마을을 찾는 것 같던데, 기왕 간 발걸음에 눈길 한번 돌려서 풍남문도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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