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여행에서 가장 먼저 방문했던 곳이 왓 프라싱(Wat Phra Singh)입니다.
태국의 1등급 왕실사원으로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사원이라며 사람들이 다들 방문하는 것 같더군요.
종교적인 의미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야 외국인이 알 수 없지만, 사원 자체가 멋있어서 인기가 있는 듯했습니다.
입구에서 본 왓 프라싱, 기대감을 채워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우기에 하는 여행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았던 여행, 하늘이 멋집니다.
입장료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입구에 매표소가 없습니다.
뭐지? 하면서 일단 들어갑니다.
사원에 들어갈 때는 복장 규정을 지켜야 합니다. 이건 태국뿐 아니라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
너무 짧은 바지나 치마 안 되고, 나시도 안 되고 그런 겁니다.
그럼 신발은 슬리퍼 안 되나? 싶은데 더운 나라라 그런지 그건 괜찮은 것 같습니다.
혹시 상의나 하의가 짧다 싶으면 사원 안에 천을 빌려주는 곳이 있습니다.
사원에 따라 무료도 있고 유료인 것도 있는데, 치앙마이 왓 프라싱은?
많이 짧은 옷을 안 입다보니 빌려본 적이 없어서 그건 모르겠군요^^
메인 법당으로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려는데 입장료를 받습니다.
사원 마당에서 구경하는 건 괜찮고 법당(우리로 치면 대웅전?)만 입장료를 받는 건가, 싶네요.
사실 문앞에서 봐도 안이 다 보이지만 그래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갑니다.
몇 달 지나서 후기를 쓰려니(여행시기는 2024년 6월)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법당 안에 의자가 잔뜩 놓여있고 사람들이 모여있는게 무슨 행사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도시락 같은 것도 잔뜩 준비하고 있고요.
개중 젊어보이는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아버지 돌아가신 지 100일째 되는 날이라네요. 우리로 치면 49재 같은 그런 날인가 봅니다.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불상을 멀리에서 찍었는데, 이 불상이 프라싱(Phra Singh)일까요?
왓 프라싱(Wat Phra Singh)에서 왓은 사원이라는 뜻이고, 프라싱이 이름에 해당하는데, 말 그대로 번역하면 사자 모양 불상입니다.
사자 모양?
그런데 실제로는 흔히 보는 불상과 차이가 없습니다. 왜 사자 같다고 하는 걸까?
당연히 여기에서 뜻하는 사자는 비유적 표현입니다.
사자처럼 용맹한 석가모니의 모습이다, 그런 거죠.
‘사자후’라는 말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듯합니다. 부처님의 위엄있는 설법을 사자후라고 하잖아요. 사자가 포효하면 뭇짐승들이 납작 엎드린다는^^
프라싱(사자 모양 불상)은 한때 불교를 부흥시켰던, 지금도 여전히 불교국가인 스리랑카에서 제작된 여러 불상 양식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프라싱 양식(?)이 다른 불상이랑 어떤 점에서 구분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표정이 다르다든지, 자세가 다르다든지 뭐 그런 건 잘 모르겠지 말입니다.
치앙마이 Wat Phra Singh(프라싱 사원)의 기원은 1345년에 란나 왕조의 7대왕인 파유(Pha Yu) 왕이 선왕인 캄푸(Kham Fu) 왕의 유골을 봉안하기 위한 쩨디(탑)를 만들면서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다른 이름이었다가 이 불상을 안치하면서 왓 프라싱으로 바꿨다네요.
왓 프라싱의 불상은 태국 최초의 통일왕국인 수코타이 왕조(1249∼1438)의 람캉행 대왕 때(재위기간 1275∼1317) 스리랑카에서 들여온 거라고 합니다.
이 불상이 수코타이 왕조의 힘이 빠졌을 때 아유타야 왕조(1351∼1757)의 사원에 옮겨졌다가 다시 캄펭펫이라는 곳으로 옮겨졌다가, 란나 왕국의 왕자가 자기네 나라로 가져갔고, 그때 불상을 이 사원에 안치하면서 이름도 왓 프라싱이 됐다는 그런 내력입니다.
치앙마이는 란나왕국의 수도였고, 왓 프라싱은 란나 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라는데, 검색을 해봐도 그런가보다 할 뿐 건축양식 같은 건 잘 모르겠습니다.
정교한 조각에 금칠을 한 이런 모습을 말하는 건가?
사원 이곳저곳을 둘러보는데, 건물마다 조각이 무척 섬세합니다.
스님들이 앉아계신 줄 알고 멈칫했는데 조각상이었네요. 이렇게 승려상을 조각으로 모셔놓은 곳이 많던데, 우리나라 사찰에서 고승들 초상을 조사당에 모셔놓은 것과 같은 의미겠죠?
어느 법당 안에 있던 부처님 발모양.
이 안에 온세상, 삼라만상이 다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자개 같은데 무척 세밀합니다.
이곳은 삼존불을 모셨는데 불상 뒤쪽이 우리나라 사찰이랑 많이 다릅니다.
우리나라 법당은 후불탱을 보면 주로 영산회상도인 것 같은데, 태국 사원들은 딱히 정해진 양식이 없는 것 같기도 해요. 나름 사원 양식이 있는데 몰라서 안 보이는 걸지도^^
왓 프라싱의 탑은 금빛탑입니다. 탑을 이렇게 금빛으로 하는 것도 나름 이유가 있겠죠?
'다른나라 구경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앙마이 여행 : 마야몰에서 치앙마이 대학 가는 무료 셔틀버스 시간표와 타는 곳 (0) | 2025.01.28 |
---|---|
치앙마이 도이수텝 가는 썽태우 타는 곳ㅣ이용방법 요금 (2) | 2024.09.08 |
앙코르 톰 남문, 바이욘 사원의 부조와 사면불 (0) | 2020.03.21 |
앙코르 톰을 건설한 자야바르만 7세-야소다라푸라 폐허 위에 세운 위대한 도시 (0) | 2020.03.11 |
벵밀리아, 폐허로 남은 사원을 찾아서 (ft. 입장료) (0) | 2020.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