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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방방곡곡

진도 남도석성 앞의 무지개와 쌍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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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에서 예전에 했던 옛다리에 관한 다큐를 보다가

진도에 갔을 때 남도석성 앞의 무지개다리를 찍었던 게 생각나서 폴더를 뒤져보니 

아치가 하나인 다리와 두 개인 다리 두 종류의 다리를 찍어 놓은 게 보입니다.

 

이 두 다리의 정식 명칭은 "진도 남동리 쌍운교 및 단운교"이군요.

 

남도석성 남문 앞으로 작은 개울이 흐르는데

이 개울에는 무지개 다리 두 개가 약간의 거리를 두고 놓여 있습니다.

 

 

남도석성은 삼별초가 진도에 있을 때 쌓은 성입니다.

삼별초에 관해서는 언제 포스팅을 따로 해볼 요량입니다.

흔히 '항몽'이라는 말만을 앞세워 뭔가 민족자주를 주장한 집단처럼 묘사되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인정하기 힘든 부분이 있더군요.

 

각설하고,

남도석성 앞의 다리 중 아치가 하나인 것은 단운교, 두 개인 것은 쌍운교라고 합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단운교는 길이 4.5m, 너비 3.6m 크기이고, 냇바닥에서 다리 중앙 부위까지 높이가 2.7m라네요.

 

쌍운교는 개울의 폭이 더 큰 곳에 놓느라고 쌍무지개 형식이 되었습니다. 

 

단운교를 만든 시기는 1870년 이후로 생각되기는 하지만 정확한 기록은 없다 하고

쌍운교는 1930년 즈음 주민들이 세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단운교 쌍운교가 신통한 것이

돌을 네모반듯하게 다듬은 것이 아니라

동네에 흔하게 있는 돌들 중 납작한 것을 골라

다듬지 않은 채 불규칙하게 돌려 쌓아서 아치를 만들었다는 거지요. 

 

자연석만으로 아치를 만들어낸 솜씨도 대단하지만

네모반듯한 돌로 만들었다면 느끼기 힘들었을 자연스러운 멋이 있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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