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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대나무꽃은 얼마 만에 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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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피우지 않는 민꽃식물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식물은 꽃을 피웁니다.  주기적으로 꽃을 피워 종자를 맺고, 이를 통해 번식을 합니다. 그런데 일생에 단 한 번, 죽기 직전에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습니다.

 

외떡잎식물 벼목 벼과(화본과)에 속하는 대나무입니다.

 

흔히 알려지기로 대나무는 60~120년 만에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그리고, 꽃을 피우고 나면 그 대나무는 죽는다고 하지요.  그런만큼 대나무꽃은 보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귀하다는 꽃을 보았습니다. 

함백산 만항재에서 운탄고도를 따라 혜선사 쪽으로 가다가 꽃을 피운 조릿대를 발견, 반가운 마음에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식물이 꽃을 피우는 것은 번식을 위해서입니다. 꽃이 피어 수정을 하고 씨를 맺어서 자손을 퍼뜨리는 것이지요.

그런데 대나무꽃은 번식과 무관한 일종의 돌연변이로서 개화병開花病 내지 자연고自然故라고 부른다 합니다.

 

대나무는 종자(씨)가 아닌 땅속줄기로 번식합니다. 땅속으로 줄기가 뻗으면서 마디에서 뿌리와 순을 틔우는 겁니다. 그러니 번식을 위해 굳이 꽃을 피울 필요는 없다지만, 개화開花가 병病이라니......묘하네요. 

 

 

 

 

대나무에 왜 꽃이 피는지 명확히 알려진 것은 없다고 합니다. 일정한 시기마다 꽃이 핀다는 주기설이나 영양분이 모두 소진되어 꽃이 핀다는 영양설 등이 있을 뿐이라는군요.

그런데, 식물의 일생에서 개화는 가장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일로 알고 있는데, 영양분이 소진되어서 꽃이 핀다니 의외네요.

 

대나무꽃이 필 때는 그 밭의 대나무들이 일제히 꽃을 피운 뒤 고사한다고 합니다. 대나무를 이용하기 위해 일부러 키우는 밭이라면 대나무꽃이 재앙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대나무는 정말로 수십 년 만에 꽃을 피우는 걸까요?

어떤 사전에는 개화 시기가 3년, 4년, 30년, 60년, 120년으로 다양하다고 나옵니다. 대나무도 워낙 종류가 많으니 저마다 개화 시기가 다른 걸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리고 대부분의 자료에서는 대나무가 60~120년 만에 꽃을 피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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