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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방방곡곡

남원의 돌장승 찾아가는 길 - 운봉 권포리 돌장승, 북천리 돌장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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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 서천리 당산을 찾아 돌장승을 보고 왔는데

그 가까이에 다른 장승들도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장승들,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어쩐지 지도에서 검색이 되질 않습니다.

 

어찌어찌 길을 찾아서 보고 온 남원의 돌장승들.

먼저 운봉의 권포리와 북천리에 있는 장승입니다.  

 

운봉 권포리에는 돌장승이 두 곳에 있습니다.

한 곳에 한 쌍씩, 모두 4기가 있는 겁니다. 

한 마을에 돌장승 4기를 세우는 건 드문 일이네요. 

 

<운봉 권포리 돌장승 찾아가는 길>

 

백두대간이 지나는 여원재 정류장에서 북쪽으로 난 도로(고남로)를 따라 권포리로 갑니다. 

2.5km 정도 가면 권포리 마을 입구입니다. 

 

사거리에서 어디로 가야 하나 두리번거리는데,

오른쪽 길 저쪽에 새로 만들어 세운 돌장승들이 보입니다. 

 

 

지도에는 이 장승 입구에 교회가 표시되어 있지만, 교회를 본 기억이 없네요. 

작은 공원처럼 만들어 놓은 이 길 끝에 돌장승 둘이 마주보고 있네요.

 

 

새로 만들어 놓은 이 장승들은 어디 장승을 모델로 했을까요?

제주도 돌하르방 같은 장승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하얗게 빛나는 이 장승들 덕에 쉽게 찾았습니다.

 

정자와 화장실도 갖추고 있는 공간인데,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는 곳이라 겸사겸사 공원처럼 꾸며놓은 듯합니다.

 

 

왼쪽에 서있는 돌장승은 눈이 크고 코도 주먹코입니다.

광대뼈도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 입체적인 얼굴입니다. 

 

목이 부러졌다가 다시 붙인 흔적이 있네요. 

두 손을 마주 잡고 있는 걸까요, 팔장을 낀 걸까요?

 

 

오른쪽에 있는 돌장승은 얼굴이 네모납니다.

 

턱 아래 길쭉하게 수염을 표현해 놓았습니다.

입에는 살짝 미소를 띠고 있는 것 같기도....

 

권포리의 또 다른 장승을 찾아갑니다.

다시 여원재에서부터 따라왔던 길(고남로)로 나가 150m 쯤 가면 마을회관이 나옵니다.

지도에는 권포회관으로 표시되어 있고,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이 작은 삼거리에 돌장승 둘이 마주 보고 있습니다.

 

 

오른쪽 돌장승은 마모가 심해 형태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맞은편 돌장승 옆에는 돌무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마을 입구에 액막이로 이렇게 돌을 쌓아 놓는 경우가 있던데,

권포회관 앞의 이 돌무지는 만든 지 얼마 안 된 듯합니다.

불과 몇 년 전 사진만 해도 보이지 않거든요. 

 

 

이 장승 역시 퉁방울 눈을 하고 코가 큽니다.

돌장승들은 다 이렇게 퉁방울눈이네요. 

눈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인가 싶기도 하네요. 

 

 

다른 각도에서 보니 머리가 뾰죽합니다.

마을 입구의 장승들도 그렇고, 머리 모양은 딱히 신경을 안 쓴 건가?

 

 

다음으로 운봉 북천리 돌장승을 찾아갑니다.

알고 보니 이 장승, 서천리 당산 바로 옆에 있습니다ㅠㅠ

 

<운봉 북천리 돌장승 찾아가는 길>

 

운봉읍사무소에서 인월 방향으로 24번 국도를 따라 가면 회전교차로가 나오고

그 다음 번암사거리에서 번암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110m 지점에 왼쪽으로 돌장승 둘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몸체에 서방축귀대장군이라 쓰인 돌장승입니다.

표정이 순해 보입니다.

 

 

머리 모양은 모자를 쓴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도 같고,

벙거지를 심히 간략하게 표현한 건가?

 

귀가 꽤 크고 머리 위쪽이 솟아 있어서 어째 불상 분위기가 납니다^^ 

 

 

맞은편의 동방축귀대장군입니다.

역시나 머리 위쪽이 솟아 있습니다.

아무래도 벙거지를 대충 표현한 것 같다는 의심(^^)이 듭니다ㅎㅎㅎ

 

 

눈매가 치켜올라갔고 턱이 뾰죽해서 사나운 인상을 풍깁니다.

그리고 이 장승, 귀가 없는 것 같습니다.

바로 근처에 있는 서천리 당산의 돌장승도 한쪽에는 귀가 없던데 말이지요.

 

 

서천리 당산 돌장승 보러가기

 

인월 유곡리 돌장승, 아영 의지리 돌장승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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