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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방방곡곡

여수 영취산 진달래 예년보다 일찍 피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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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꽃들이 유난히 빨리 피어납니다.

매화가 일찍 핀다 싶더니 벚꽃도 이미 만발을 해버렸네요.

예년보다 거의 두 주는 빠른 듯.

그리하여 여수 영취산 진달래 산행을 서둘러 다녀왔습니다.(산행날짜는 21년 3월 23일이었습니다.)

영취산 진달래 산행은 보통 3월말이나 4월초에 많이 가지만 동네 뒷산 진달래들이 진즉에 피기 시작한 터라 일찌감치 가본 겁니다.

 

과연 진달래는 얼마나 피어 있을 것인가? 두둥~~~^^

 

오래전 영취산에 갈 때 흥국사로 올라간 것 같은데

진달래가 많은 능선은 돌고개 쪽으로 들어서는 게 빠른 것 같더군요.

 

 

보통 이곳에서 영취산 진달래 축제를 해온 모양인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취소되었습니다.

 

 

그래도 평일인데도 주차장에 차가 제법 많습니다.

입구에 모자랑 스틱 같은 걸 파는 분도 있고, 약밤 파는 분도 있고요.

 

입구를 들어서면 영취산 등산 안내도가 보입니다. 

 

 

잠시 가파른 시멘트길을 올라가니 임도를 만납니다.

나중에 지도를 자세히 보니 영취산 해발 200~300m 정도 높이에 빙 둘러 임도가 나있습니다. 

 

 

사면이 제법 붉습니다.

 

 

돌고개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길은 초반이 제법 가파릅니다. 

길이 험한 건 아닌데 경사가 있으니 숨이 조금 가쁘고 거리에 비해 시간은 좀 걸립니다.

그래도 일단 능선에 올라서면 큰 오르내림 없이 정상을 향해 갈 수 있습니다. 

 

뒤돌아보니 여수산단과 묘도가 보입니다.

묘도와 여수산단 사이 높이 솟은 건 묘도대교 주탑입니다. 

영취산을 산행하다 보면 계속 여수산단의 화학공장들을 보게 됩니다^^

 

 

진달래가 제법 피긴 했지만 아직 만개까지는 아닌 듯합니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에 만개할 것 같네요.

 

 

묘도가 제대로 보입니다. 

광양과 여수 사이를 건너다닐 때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섬입니다. 

광양과 묘도 사이에 이순신대교가 있고, 묘도에서 여수 사이에 묘도대교가 있습니다. 

광양만의 작은 섬이었던 묘도는 광양과 여수 양쪽으로 통하며 교통이 급격히 편해졌네요^^

이순신대교는 묘도에 가려서 안 보입니다. 

 

 

제법 꽃을 많이 달고 있는 나무

 

 

등산로 곳곳에 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동쪽으로 본 모습

지도에 원상암이라고 표시된 방향으로 내려가는 능선이네요.

바다쪽으로 있는 둥근 시설들은 저유시설일까요?

어쨌든 석유화학 관련 시설이겠죠?

 

 

옆을 봐도 뒤를 봐도 보이는 건 석유화학단지~~

바다가 보이는 것까진 좋은데.........^^;;;;;

 

 

좀더 가니 원상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원상암(읍동)까지 1.4km입니다. 정상까지는 1.3km 남았습니다.

능선에 길이 아~~~아주 뚜렷합니다.

 

 

원상암이라길래 여느 산에나 있는 암자려니 했는데

지도를 다시 보니 마을 이름이 상암동입니다.

마을이 커지다보면 오래전부터 있던 곳에 '원'자를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지명인가 봅니다.

 

 

영취산 정상이 가까이 보입니다.

정말 곳곳에 데크가 있군요.

 

능선 곳곳에 억새도 제법 보입니다.

진달래 많은 산을 찾아서 가보면 대개는 억새도 많습니다.

숲의 천이과정이 그러합니다.

억새에 이어 진달래나 철쭉 같은 관목이 자리잡고 살다보면 그 다음에는 소나무가 자라기 시작하죠.

영취산에도 소나무가 제법 보입니다. 

 

소나무와 진달래가 사이좋게 반겨주는 길

진달래가 아직 절정이 아닌 걸 알 수 있습니다.

 

 

돌고개에서 초입에만 좀 가파르지 능선에 올라선 후에는 그다지 비탈이 없고

곳곳에 데크가 있으니 큰 부담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사스래피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올망졸망 작은 꽃들이 달린 건 앙증맞은데, 냄새는 영 고약합니다.

꽃이라고 할 때 상상하는 향기로움이 아닌 게 함정^^

두엄 냄새 같기도 하고, 뭔가 썩는 냄새ㅋ

 

 

영취산 정상 진례봉입니다.

돌고개주차장부터 정상까지 찬찬히 걸어서 1시간 반쯤 걸렸습니다.

정상 표지석 글자가 뭔가 멋진 글씨 같습니다. 

 

 

정상에 있는 영취산 등산안내도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본 모습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갑니다. 

 

 

정상도 한번 뒤돌아봅니다.

 

 

우리를 지나쳐 정상을 향해 가는 등산객

진달래가 만발하면 이 사면이 온통 붉게 물들겠죠?

 

 

앞서 내려가던 분들이 못내 아쉬운 듯 진달래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생각만큼 진달래가 만발하지는 않았지만 봄기분은 제법 내보았던 영취산 산행이었습니다. 

 

올해는 꽃들이 참 빨리 핀다 싶었지만

그래도 산 위의 꽃들은 예년과 별 차이 없이 피려나 봅니다. 

영취산 진달래는 여느 때처럼 3월말, 4월초가 절정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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